CNN “바이든, 한국 계엄 침묵에 미국 정부도 충격”…외교 고위 관리 “미친 짓”

입력 2024-12-04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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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현재 아프리카 앙골라 방문 중
윤 대통령, 미국에 사전 통보 안 한 듯
“미국 정부 내 많은 인사 놀란 듯”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앙골라 수도 루안다에 도착해 주앙 로렌수 앙골라 대통령과 함께 대통령궁으로 들어가고 있다. 루안다/EPA연합뉴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앙골라 수도 루안다에 도착해 주앙 로렌수 앙골라 대통령과 함께 대통령궁으로 들어가고 있다. 루안다/EPA연합뉴스
CNN방송은 3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에 대해 미국 정부 내에서도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내년 일본 오사카 엑스포 관련 행사에서 연설에 앞서 한국 계엄과 관련한 내용을 언급하면서 “대통령과 국가안보보좌관, 국무장관 등 모두가 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고 지속해서 이에 대한 평가를 보고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아프리카 앙골라를 방문 중이다. 그는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대해 아직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CNN은 “계엄이라는 특별한 움직임과 두 나라 간의 긴밀한 동맹 관계를 감안할 때 행정부 내부의 일부 인사들조차 지금까지의 침묵에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며 “바이든 정부의 많은 사람이 이 사건의 전개에 놀란 듯하다”고 설명했다.

외교정책 분야에서 일하는 한 고위 관리는 CNN에 “바이든의 부재는 ‘꽤나 미친 짓(pretty insane)’”이라고 비판하면서 “다만 이번 사건의 충격적인 본질이 의사소통 지연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행정부의 반응을 살펴보면 윤 대통령은 미국에 비상계엄을 사전 통보하거나 힌트를 주지 않고 바로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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