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한국의 한밤 비상계엄 충격”…국회 '해제 결의'도 긴급 타전

입력 2024-12-04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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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권위주의적 지도자 연상돼"
CNN "민주국가 한국, 정치 미궁"
텔레그래프 “탄핵 피하려 계엄"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의 외신은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이어 국회가 계엄령을 해제하는 결의안을 의결하는 상황을 주요 기사로 신속하게 보도했다. 사진은 영국 BBC 보도화면.  (출처 BBC)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의 외신은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이어 국회가 계엄령을 해제하는 결의안을 의결하는 상황을 주요 기사로 신속하게 보도했다. 사진은 영국 BBC 보도화면. (출처 BBC)

미국, 유럽, 일본의 주요 외신은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뒤이어 국회가 계엄령 해제 결의안을 의결한 상황까지 신속하게 보도했다.

윤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적 상황을 같이 전달하면서 한국이 비상계엄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서울발 기사를 통해 계엄령 소식을 긴급타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고, 국회를 장악하고 있는 야당에 맞서 싸우면서 반국가 세력을 제거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에 대해 "1980년대 이후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권위주의적 지도자를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계엄령 선포는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이라면서 "한국의 마지막 계엄령은 1979년에 있었다"고 소개했다

우리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 소식도 빠르게 전했다. AP통신은 "(국회에서 계엄령 해제 결의안) 투표에 참여한 190명의 의원이 모두 찬성했다"고 속보로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계엄 선포를 실시간으로 전했다. 이번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 "이 놀라운 움직임은 (해방후) 역사 초기에 독재 지도자들이 있었지만 1980년대 이후 민주적이라고 여겨온 한국에 큰 충격파(shock waves)를 던졌다"고 평가했다.

AFP통신은 계엄령 선포 상황과 관련, "계엄령 선포는 지난주 갤럽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9%까지 하락하고 다수가 윤 대통령의 경제 대응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며 김건희 여사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도 실시간 보도를 통해 한국의 계엄선포 상황을 전했다. 동시에 우리 국회의 계엄해제 의결안의 가결 소식도 추가하고 있다.

NYT는 "자신의 임기를 어렵게 한 정치적 교착 상태에 대한 이례적인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뒤이어 "여당인 국민의힘도 이번 조치를 비판했다"고 전했다.

이어 "40년 전 민주화로 군사정권을 무너트린 한국에서 윤 대통령의 놀라운 계엄령 선포는 화요일 저녁의 충격이었다"고 강조했다.

CNN은 "현대 민주주의 국가인 한국이 정치적으로 미지의 바다로 빠졌다'는 제목의 분석 기사에서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결정은 현대 민주주의 역사상 한국 지도자가 내린 가장 극적인(dramatic) 결정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BBC, 스카이 뉴스, 파이낸셜타임스, 가디언, 더타임스 등 영국 유력 매체들도 일제히 한국 비상계엄령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는 한편, 실시간으로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 의결 사실도 추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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