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하기로 했다. 전날 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약 6시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 4시 20분경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를 통해 발표한 담화문에서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저는 어젯밤 11시를 기해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붕괴시키려는 반국가세력에 맞서 결연한 구국의 의지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조금 전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바로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의 요구를 수용하여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며 “즉시 국무회의 소집했지만, 새벽인 관계로 아직 의결정족수가 충족되지 못해서 오는 대로 바로 계엄을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윤 대통령은 “그렇지만 거듭되는 탄핵과 입법 농단, 예산 농단으로 국가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무도한 행위는 즉각 중지해 줄 것을 국회에 요청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3일 밤 10시 25분께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갖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