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계엄 사태 여파에 단기 가격 변동성 불가피…관망 대응 필요

입력 2024-12-0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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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4-12-04 08:29)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전문가는 4일 국내 증시가 전날 발표됐다 해제된 계엄 사태 여파로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 =투자자들 입장으로서는 블랙스완급의 최악 시나리오가 현실화되지 않았다는 점이 다행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1980년 1월 1일 코스피 지수가 계산되기 시작한 이래로 비상 계엄령이 발표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과거의 데이터를 가지고 향후 주식시장의 변화를 예측하는 게 불가능한 일일 수 있었다. 한국에서 비상 계엄령은 1979년 10월 26일 이후 45년동안 없었다,

6시간 만에 계엄 사태가 종료되기는 했지만 iShares MSCI South Korea ETF(EWY), 달러·원 환율 등 금융시장의 가격 레벨이 전일 장 마감 당시 때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점 자체가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한국 고유의 정치 불확실성이 증폭된 상태이므로 향후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소지가 있다. 비슷한 맥락에서, 전일 외국인은 코스피 순매수 금액(5650억 원)은 8월 16일(1조2000억 원) 이후 가장 큰 규모를 기록하는 등 공격적인 순매도세가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후퇴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하지만 이날 새벽 기획 재정부에서 긴급 거시경제 및 금융현안 간담회를 통해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 해 금융시장은 안정시킬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한국은행도 금일 오전 중 임시 금통위를 개최하여 시장 안정화 조치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

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를 고려 시 국내 증시 개장 이후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은 불가피할 수 있겠지만, 기재부, 한은 등 당국의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가 적극적으로 시행될 수 있는 만큼 그 변동성 증폭의 지속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현시점에서는 개장 직후 나타날 수 있는 투매급의 움직임에 반응하여 포지션 교체를 하기 보다는, 달러·원 환율 변화를 지켜보면서 관망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전날 미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05% 상승하며 6,049.88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0.4% 오른 19480.91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17% 하락하며 44705.53로 마감했으며 러셀 2000 지수도 0.73% 감소한 2,417.90에 멈췄다.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 소식이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 기업에 타격을 주면서 쿠팡은 장중 9.8%까지 하락했다가 낙폭을 다소 줄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대형주는 여전히 주요 압박을 받고 있다. 유엔과 미국 정부는 한국 상황에 대해 다각도로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히며 주의 깊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로는 10월 구인 건수가 774만 건으로 시장 예상을 상회하며 노동 시장이 여전히 탄탄함을 시사했다. 이러한 경제 지표는 연준의 금리 정책에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 다가오는 연준 회의에서의 금리 결정은 이 같은 일자리 지표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국제 유가는 공급 부족 우려로 상승세를 보였고, 주요 투자자들은 연말까지 글로벌 경제의 변동성을 염두에 두고 투자 결정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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