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시장 정상화까지 유동성 무제한 공급...총 50조 규모 증안·채안펀드 즉시 가동 준비”

입력 2024-12-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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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금융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장, 금융공공기관 등 유관기관장 및 금융협회장들과 금융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해 시장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금융위원회)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장, 금융공공기관 등 유관기관장 및 금융협회장들과 금융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해 시장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이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10조 원 규모의 증안펀드와 총 40조 원 규모의 채안펀드를 통해 시장 안정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외화유동성 공급 등을 통해 환율 상승에 따른 마진콜 위험 등에도 대응하겠다고 했다.

4일 김병환 금융위원장 주재로 열린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오늘 아침에 개최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당분간 주식·채권·단기자금·외화자금시장이 완전히 정상화 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전일(3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이후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대응책이다.

전날 밤 10시 27분 윤 대통령은 “거듭되는 탄핵과 입법 농단, 예산 농단으로 국가의 기능을 마비하는 무도한 행위는 즉각 중지해 줄 것을 국회에 요청한다”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다음 날 오전 1시 국회에서 재석 의원 190인 중 전원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고, 이후 윤 대통령은 약 3시간 뒤 계엄을 해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현재 외환시장 및 해외한국주식물 시장은 점차 안정된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 만큼, 당국은 정책금융기관, 금융유관기관, 금융협회들과 함께, 시장의 불안 확산을 방지하고, 정상적,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증시는 10조원 규모의 증안펀드 등 시장안정조치가 언제든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채권시장·자금시장은 총 4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 안정펀드와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을 최대한 가동해 안정을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금융회사의 외환건전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증권금융을 통한 외화유동성 공급 등을 통해 환율 상승에 따른 마진콜 위험 등에도 대응해 나가겠다”면서 “각 기관들은 각자 영역에서 미리 준비된 대응계획에 따라 철저하게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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