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엄중함에 며칠간 고민...물러나기로 결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 마약단속국(DEA) 국장에 지명했던 채드 크로니스터 플로리다주 힐스버러 카운티 보안관이 자진 사퇴했다. 법무장관 후보자 맷 게이츠 전 연방 하원의원에 이어 두 번째 트럼프 2기 행정부 지명인사 자진 사퇴다.
크로니스터는 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DEA 국장으로 지명된 것은 일생일대의 영광이다. 그러나 매우 중요한 책임의 엄중함에 따라 며칠간 고민 끝에 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힐스버러 카운티 시민을 위해 해야 할 일과 완수해야 할 계획이 많다”면서 “힐스버러 카운티 보안관으로서 계속 봉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30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크로니스터의 DEA 국장 지명 사실을 알렸다. 다만 크로니스터는 연방 사법기관 근무 경험이 없어 ‘깜짝 발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크로니스터의 자진 사퇴로 트럼프 2기 행정부 지명 인사 중 자진 사퇴한 이는 2명으로 늘었다.
앞서 차기 행정부 법무장관에 지명됐던 게이츠 전 하원의원이 지명 후 8일 만에 사퇴했다. 게이츠 전 하원의원은 미성년 성 매수 의혹 등 도덕성 시비 문제가 불거지면서 공화당 내에서도 상원 인준 통과가 어려울 거란 인식이 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