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AI 전쟁 본격 출사표…생성형 AI LLM ‘노바’ 출시·자체 칩 탑재 슈퍼컴퓨터 계획

입력 2024-12-04 15:51 수정 2024-12-0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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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자체 개발 LLM ‘노바’ 시리즈 공개
재시 CEO “단 하나 모델로 세상을 지배하는 일 없다”
애플, 아마존 AI 칩 채택으로 힘 실어줘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경영자(CEO)가 3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리인벤트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 AWS 홈페이지 영상 캡처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경영자(CEO)가 3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리인벤트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 AWS 홈페이지 영상 캡처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3일(현지시간) 새로운 생성형 인공지능(AI) 거대언어모델(LLM) ‘노바(Nova)’를 공개하며 AI 경쟁에 본격적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이와 함께 애플을 비롯한 기존 빅테크들이 엔비디아의 독보적 지위를 저지하려는 움직임도 본격화했다는 분석도 동시에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마존 산하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이날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호텔에서 열린 ‘AWS 리인벤트 2024’를 열고 자체 개발한 모델 노바 시리즈를 공개했다.

기조연설자로 등장한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단 하나의 모델이 세상을 지배하는 일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면서 “어느 업체보다 폭넓게 최고의 기능을 지속해서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시 CEO가 공식 석상에서 연설에 나선 것은 2021년 취임 이후 처음이다. AWS CEO 출신인 그는 AWS를 세계 1위 업체로 일궜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아마존 CEO에 오르면서 전자상거래 사업 부문 부진에 시달려왔다.

재시 CEO의 목소리는 이날 내내 자신감에 차 있었다. 그는 “타사 주요 모델들과 비교했을 때 노바는 약 75% 저렴하며, 지연 시간 측면에서 봤을 때 가장 빠른 모델”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AI 개발은 아직 매우 초기 단계에 있다”며 “우리가 선두를 차지할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마존 노바 시리즈는 텍스트 전용 모델 ‘마이크로’, 이미지 생성 모델 ‘캔버스’, 이미지와 동영상을 다루는 4개 모델 ‘프로’, ‘라이트’, ‘프리미어’와 동영상 전용 모델인 ‘릴’ 등 총 6개로 구성된다. 특히 릴은 현재 6초의 길이의 동영상을 만들 수 있는데 수개월 안에 최장 2분 단위의 영상을 만들 수 있도록 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아마존은 그간 AI 열풍 수혜와는 거리가 멀었다. 오픈AI의 챗GPT나 구글의 제미나이 등 자체 LLM은 갖추지 못했다. 이에 그동안 생성형 AI 스타트업인 엔트로픽에 투자하면서 이 회사의 ‘클로드’ 모델에 의존해왔다.

AWS는 수십만 개의 자체 개발 칩을 탑재한 AI 슈퍼컴퓨터 ‘울트라 클러스터’를 만드는 ‘프로젝트 레이니어 (Project Rainier)’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기존 제품보다 성능을 두 배로 높인 자체 개발 AI 머신러닝용 반도체 ‘트레이니엄3’를 내년 출시할 계획도 제시했다.

아마존의 AI 반도체 시장 출사표는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도 자체 AI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맷 가먼 AWS CEO는 “오늘날 그래픽처리장치(GPU) 쪽에서는 선택지가 엔비디아 하나밖에 없다”면서 “고객들이 여러 선택지를 갖는 것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애플의 머신러닝·AI 담당 임원인 베누아 뒤팽은 리인벤트 행사에 참석해 “아마존의 ‘트레이니엄2’를 사용해 우리의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사전 학습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아마존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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