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임 CFOㆍDS미주총괄 선임…DS부문 AI 센터 설립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삼성전자가 신임 디바이스경험(DX)부문 경영지원실장ㆍ최고재무책임자(CFO)와 반도체(DS)부문 미주총괄을 각각 선임했다.

또한 인공지능(AI) 기술 강화를 위해 그간 DS 부문 내 산재해 있던 관련 부서를 모아 'AI 센터'도 만들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이러한 내용을 담은 후속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안을 확정해 구성원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

전임 CFO였던 박학규 사장 뒤를 박순철 DX부문 경영지원실 지원팀장 부사장이 잇게 됐다.

앞서 박 사장이 사업지원TF로 합류하면서 삼성 내외부에서는 어떤 인물이 CFO에 오를지 주목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실적 부진 등 대내외적 리스크에 직면해 있고, 내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라 불확실성도 지속되는 만큼 어느 때보다 CFO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966년생인 박 부사장은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출신이다. 네트워크 사업부, 모바일경험(MX) 사업부와 사업지원TF를 두루 거쳤다. 이번 승진으로 삼성전자 DX부문의 투자 등 재무 전략 업무를 총책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만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이 맡았던 미주총괄(DSA) 자리에는 현재 DSA 담당 임원으로 있는 조상연 부사장이 이어받는다.

조 부사장은 1999년 삼성전자에 엔지니어로 입사해 2004년 피츠버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잠시 옮겼다가 2012년 다시 삼성전자에 합류하는 등 기업과 대학을 오가며 전문성을 쌓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장, 반도체연구소 SW센터장, 메모리 솔루션 개발실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올해 2월부터 미국법인으로 이동해 반도체 고객사와의 계약 등을 담당하고 있다.

DS부문은 AI 기술력 강화에 힘을 주기 위해 AI 센터를 신설했다. 기존에 DS 부문의 최고정보책임자(CIO) 조직으로, 자율 생산 체계, AI·데이터 활용 기술 등을 담당하던 혁신센터 등을 재편했다. 송용호 메모리사업부 솔루션개발실장 부사장이 신임 AI 센터장 지휘봉을 잡았다.

한편 시스템LSI사업부는 일부 실을 없애며 조직 슬림화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 내년 사업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