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 평론가가 44년 만에 선포된 비상계엄령에 대해 언급했다.
4일 이동진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지난 하루 동안 절실히 느꼈다”라며 전날 발생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동진은 “한 사람의 지극히 위험하고도 어리석기 그지없는 판단과 행동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고통과 분노를 안길 수 있는지를”이라며 이번 사태에 대한 참담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참담한 기분 속에서도 우리의 시스템과 정신이 가장 큰 권력이 시도하는 패악에 강력하게 맞설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하기도 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는 감동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동진은 “한동안 혼란이 있을 거다. 그래도 나는 결국 우리 모두가 잘 헤쳐나갈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꼭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인 3일 오후 10시 25분경 긴급 대국민담화를 열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는 1987년 헌법 개정 이후로는 처음이다.
이후 국회는 약 2시간 만인 4일 오전 1시 본회의를 소집해 군 통치를 반대하는 투표를 진행, 재석 190명, 찬성 190명으로 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6시간 만인 오전 4시 27분 담화를 통해 계엄을 해제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의원들은 물론, 국민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소신 발언과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정치색을 드러내기 어려운 연예인들 역시 이번 사태에 대한 참담한 심경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