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가치가 12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하락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 하락한 106.25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과 같은 1.0511달러에, 파운드·달러 환율은 0.02% 오른 1.2703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02% 밀린 150.56엔을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11월 미국의 민간 고용 지표는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완만한 속도로 증가했다.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민간 고용은 14만6000명 증가했다. 로이터통신이 여론 조사한 경제학자들은 민간 고용이 15만 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고용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면서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확고해졌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75.5%로 반영됐다. 동결할 확률은 24.5%로 나타났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상승 폭을 반납했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가 프랑스 의회에서 내각 불신임안이 찬성 다수로 통과되면서 다시 매도세로 돌아섰다.
프랑스 하원은 이날 저녁 미셸 바르니에 정부에 대한 불신임안을 표결에 부쳤다. 불신임안은 표결 331표로 가결됐으며 9월 취임한 바르니에 정부는 붕괴하게 됐다. 프랑스 정부가 하원의 불신임안 통과로 붕괴한 것은 1962년 조르주 퐁피두 정부 이후 62년 만이다.
발렌틴 마리노프 크레디트 아그리콜 CIB G10 환율 조사 및 전략 책임자는 “시장의 반응이 제한적인 것은 유로화 시세에 이미 많은 부정적인 요인이 이미 반영돼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