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환전 거부당했다"…비상계엄령 여파 여기까지

입력 2024-12-05 08:09 수정 2024-12-05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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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신화/뉴시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신화/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여파가 해외여행 중인 관광객들에게까지 찾아왔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태국 환전소에서 한국 돈 거부당함"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태국 여행 중인 A 씨는 환전소를 찾았다가 원화 환전을 중단한다는 임시 공지문을 발견했다.

공지문에는 '한국 원화 환전 중단'이라고 쓴 태국어와 함께 "한국 내 정치 문제로 인해 원화 결제가 일시적으로 중단된다"라며 "이해 바란다"라는 영어가 동시에 적혀있었다.

A 씨는 "비상계엄이 타국 사람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바로 보여주는 예시"라며 "단순한 해프닝이나 논란 정도로 덮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비상계엄 선포 이후 미국, 영국, 독일 등 타 국가들도 우려를 표명하는 한편, 영국과 이스라엘은 한국에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영국 외무부는 "현지 당국 조언을 따르라"며 긴급 경보를 발령했고, 이스라엘 외무부도 "이 나라를 방문할 필요성을 고려해 달라"며 경보를 발령했다.

특히 이스라엘은 "지금 당장, 그리고 상황이 명확해질 때까지 집 또는 현재 머무는 곳에 있으면서 업데이트되는 소식을 따르라"고 권고하기까지 했다.

러시아, 싱가포르, 일본 대사관도 각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 등을 통해 "당국 권고 준수", "침착함 유지", "예기치 못한 사태 발생 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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