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 "비상계엄 후폭풍, 업종별 상반된 흐름 자극…방어적 대응 필요"

입력 2024-12-0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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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투자증권)
(출처=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비상계엄 후폭풍에 따른 주가 단기 변동성 확대를 주의해야 한다며 방어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은 “향후 코스피는 약세 압력에 노출될 수 있다”며 “정치, 경제 불확실성은 중장기적으로 국가신용등급에 불리한 영향을 미치며 이번 사태로 신용평가사 한국 전망이 달라질 개연성이 높아졌다”고 5일 밝혔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는 14주 연속 코스피를 순매도하고 있고 그 규모는 대략 19조 원”이라며 “신용등급이 변동할 수 있는 상황에서 원화 약세도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어 외국인의 한국 증시 회피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00년 이후 환율과 외국인 매매 동향, 주가 수익률을 살펴보면 1400원 이상 국면에선 외국인 순매도와 지수 하락이 동반됐다”며 “특히 원화 약세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경계감에 해외 자금은 국내 증시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다만 “코스피는 최근 10년간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10.4배에서 등락을 반복했는데 이는 가격 측면에서 한국 시장이 싸진 건 맞다는 의미”라며 “정치 불확실성도 존재하고 외국인 매매동향도 부정적이지만, 중장기 관점에서 저가 매수를 시도해볼 수도 있다. 2400포인트(p)를 하회한다면 점진적 매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업종 측면에선 매우 상반된 흐름이 나올 전망으로, 특히 수출 비중이 높은 제조업은 경계해야 하며 현 정부 정책 기조에 부합했던 원전과 금융 리스크에 노출된 은행 등도 단기 변동성에 노출될 것”이라며 “증시 변동성이 커진 만큼 방어적 특성을 보유한 업종은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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