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안장관 "내란죄·동조자 표현 신중 기해주길"

입력 2024-12-0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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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위 '비상계엄' 현안질의서 발언…여야 고성 오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방세기본법 개정 정부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방세기본법 개정 정부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5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와 관련, "이번 사안에 대해 '내란죄다, 내란의 동조자다, 내란의 피혐의자다'라고 표현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을 기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비상계엄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제가 발언대에 나가서 말씀드리기 전에 먼저 말씀드릴 게 있다. 윤 대통령께서 쓰신 표현에 대해서 위원님들이 상당히 불쾌하고 계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의 이러한 발언이 나오자마자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는 고성과 항의가 오갔다.

이 장관은 이어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한 말씀 드리겠다"며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 엄중한 시기인 만큼 대국민 행정 서비스의 차질 없는 제공과 국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위원들의 비상계엄 관련 국무회의 회의록 공개 요구와 관련해서는 "이번 사안의 경우에는 지금 저희 행정안전부 의정관실에서 직접 관여를 안 했기 때문에, 대통령실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아서 회의록 작성을 마치는 대로 최대한 당겨서 회의록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 과정에서 '민주당의 입법독재', '반국가세력' 등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대통령님이 쓰신 워딩 하나하나에 대해서 어떤 의견을 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양해 바란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국민이 많은 걱정과 우려하신 것을 알고 있다"며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을 잘 모시지 못한 것을 송구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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