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동차 수출 역대 최대…내년엔 감소세로 전환 전망”

입력 2024-12-0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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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MA, ‘2024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5년 전망’ 발표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에 차량들이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에 차량들이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올해 자동차 산업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 시장에선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북미 시장에서의 선전으로 수출은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는 한·미 통상환경 악화와 중국 자동차 업체 영향력 확대 등으로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5일 올해 국내 자동차 산업을 평가하고 내년 산업 여건을 전망한 ‘2024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5년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 내수 시장 판매는 경기침체, 고금리, 높은 가계부채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전년 대비 6.3% 감소한 164만 대로 추정된다. 전기차 판매가 둔화하고 하반기 일부 자동차 및 부품업체의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도 내수 부진의 배경으로 지목됐다.

반면 수출은 북미 시장의 견조한 수요 지속과 국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하이브리드차(HEV)의 선호 지속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한 279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16년 이후 최고 실적이다.

완성차 수출액은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HEV와 SUV 등 고가 차량 수출 확대 등으로 0.2% 증가한 약 710억 달러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생산은 내수 부진과 상반기 현대차, 기아의 생산시설 조정에 따른 가동 중단과 하반기 자동차 업체들의 임단협 협상에 따른 생산 차질 등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한 413만 대로 추정된다.

2025년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물가 안정과 금리 인하, 인센티브 확대에 따른 구매 여건 개선 등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한 9471만 대로 전망됐다.

내년 자동차 내수 시장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166만 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완화와 금리 인하 기대에 의한 소비심리 개선, HEV 판매 증가, 전년도 내수 부진의 기저효과 등으로 소폭 반등이 기대된다.

수출은 미국 대선 이후 한·미 통상환경 악화, 중국 자동차 산업의 팽창, 해외 생산 증가 등 요인으로 인해 전년 대비 3.1% 감소한 270만 대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하는 것으로, 수출액 역시 4.2% 감소한 680억 달러로 전망됐다.

생산은 내수 반등에도 불구하고 수출용 생산 감소로 국내 생산은 전년 대비 1.4% 감소한 407만 대로 2년 연속 감소할 전망이다.

강남훈 KAMA 회장은 “최근 전 세계 자동차 산업 여건은 중국과 선진국 간 주도권 갈등 속에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관세인상과 기조 강화. 전기차 수요 감소 등으로 녹록지 않다”며 “개별소비세 인하, 노후 차 교체지원 등 수요진작책과 전기차의 한시적 구매보조금 확대(최소 3년)와 충전요금 할인 특례, 고속도로 전용차선 운행 허용 등 인센티브 확대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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