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시민들이 비상 계엄 철회를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은 재석 190명, 찬성 190명으로 가결됐다. 조현호 기자 hyunho@
비상계엄 사태 여파가 이어진 5일 전국 각지에서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가 이틀째 열렸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 신문로 동화면세점 앞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주도로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 사회대개혁! 퇴진광장을 열자! 시민촛불'이 열렸다. 오후 7시 기준 주최 측 추산 1만 명, 경찰 추산 2000명이 모였다.
이날 오후 4시에는 서울 한강대로 서울역 앞에서도 민주노총이 '윤석열 퇴진 촉구 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4시 기준 주최 측 추산 1000명, 경찰 추산 600여명이 모였다.
광주에서도 5·18 민주화운동 주요 거점인 5·18 민주광장에서 86개 시민·사회 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정권 퇴진 광주 비상행동'의 집회가 열렸다.
집회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문인 광주 북구청장, 5·18 단체 관계자, 시민 등 800여명이 참여해 '내란죄 윤석열 체포·구속', '헌정 유린 내란수괴 윤석열 퇴진' 문구를 외쳤다.
제주에서는 청소년 56명과 5개 단체로 이뤄진 제주청소년시국선언단이 오후 6시 30분께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배워온 것과 너무나도 다른 현실에 분노를 참을 수 없다"며 "배운 대로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 윤석열은 퇴진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