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외신 인터뷰에서 이번 주 안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위한 여당의 지지를 얻기는 어려울 수 있다며 부결되더라도 계속해서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윤 대통령 탄핵소추 표결에 대해 "유동적인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요건은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어서 재적 의원 300명을 기준으로 200명이 찬성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과반 의석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탄핵안이 통과되려면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최소 8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와야 가결된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野) 6당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하루 뒤인 지난 4일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국민의힘은 5일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다.
이 대표는 "문제는 다수의 여당 의원들이 (찬성) 의사는 있지만 (그러려면) 당론에 반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이라며 "그것은 그들을 다소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도 "그(윤 대통령)는 탄핵당할 것"이라며 "유일한 문제는 그가 탄핵되는 것이 모레, 일주일 후에, 또는 한 달이나 석 달 후가 될지 여부"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은 이런 비정상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대한민국의 평판을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계엄령 발표 당시 무장 군인들이 국회를 봉쇄한 후 국회로 진입하기 위해 1m 높이의 울타리를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도 계엄 소식을 '딥페이크'(허위 영상물)로 생각했다고 "하지만 영상을 봤을 때 대통령은 실제로 계엄을 선포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이건 날조됐고, 가짜다'라고 속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