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의 야심작 ‘KB plustar 통장’이 출시 3개월 만에 20만 계좌를 돌파하고 전체 판매액이 3천억 원에 달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당초 KB금융지주가 3년간 목표로 둔 계좌수가 30만개이고 신한은행이 6년간 판매한 계좌수가 72만개라는 것을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수치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시된 KB plustar는 16일 현재 계좌수가 21만7000개, 판매액이 2천7억 원으로 단일상품으로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상품의 특징은 은행계좌에서 증권계좌를 별도로 관리해야 했던 불편을 개선하고 하나의 통장에 국민은행과 KB투자증권의 증권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해준다는 점이다.
또 카드 하나로 여신금리 우대 및 금융 포인트를 활용한 다양한 금융혜택을 누릴 수 있는 장점도 포함돼 있다.
특히 지난 해 9월 황영기 회장이 KB금융지주 회장 출범 이후 약 7개월 만에 내놓은 첫 작품이어서 이번 상품의 판매 성공 의미가 더 크다는 것이 KB금융지주 관계자의 설명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상품 출시 후 3년간 30만 계좌수를 목표로 두었는데 3개월 만에 목표액 거의 마쳤다”며 “단기간 동안의 증시호조와 개인투자자들에게 상품성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눈부신 성과를 기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은행과 증권계좌를 통합한 상품을 출시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현재 신한은행이 2002년 판매한 ‘탑스(Tops) 직장인플랜 FNA증권거래예금’은 16일 현재 72만 계좌에 판매액은 2558억 원에 그쳤다.
우리은행 역시 ‘AMA플러스 tx증권통장’을 판매하고 있지만 실적은 미미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