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수지, 81억2000만 달러…석유제품 감소세로 증가세 둔화
서비스수지, 17억3000만 달러 적자…2022년 5월부터 적자 지속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4년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는 97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109억4000만 달러)보다 흑자폭이 축소되면서 100억 달러를 밑돌았다. 10월 기준으로는 역대 세 번째로 큰 수치다.
상품수지도 전월보다 흑자폭을 축소하며 81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상품수지 중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4.0% 증가한 600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승용차 등의 증가세 지속에도 석유제품 감소세가 확대되면서 증가세 둔화됐다.
품목별로 보면 10월 통관수출 기준(전년동월대비)으로 반도체(39.8%), 철강제품(6.8%), 승용차(5.2%), 정보통신기기(5.2%), 화공품(1.6%) 등은 증가했다. 반면 기계류·정밀기기(-4.2%), 석유제품(-34.5%)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10.8% △동남아 7.7% △EU 5.7% △일본 -2.9% 등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같은 기간 0.7% 감소한 519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4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원자재 감소세가 이어진 영향을 받았다. 품목별(통관수입 기준, 전년동월대비)로 보면 원자재(-4.7%)는 감소한 반면 자본재(7.5%), 소비재(8.8%)는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17억3000만 달러 적자로 전월(-22억4000만 달러)보다 적자폭을 축소했다. 서비스수지 중에 여행수지는 4억8000만 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줄었다. 한은은 “중국 국경절 연휴 영향 등으로 여행수입이 늘면서 적자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금융계정은 129억8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로 전월대비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다. 금융계정 중에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억8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22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를 보면 내국인 해외투자는 29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주식은 4억1000만 달러 순매도를 기록했다. AI 관련주 실적 둔화 우려, 미국 대선 직전 경계감 등으로 순매도로 전환했다.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는 32억2000만 달러 순매도로 3개월 연속 순매도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