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6일 DL이앤씨에 대해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으로의 선제적인 진출은 동사의 기존 산업이 한계를 맞이할 수 있는 상황에서 변곡점이 될 수 있다며 투자 의견을 '매수', 목표 주가를 4만4000원으로 유지했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DL이앤씨는 2023년 1월, 미국 SMR 개발사 'X-Energy'에 회사채 인수 방식으로 2000만 달러를 투자하면서 SMR 시장에 진입했다"라며 "최근 아마존은 X-Energy에 약 5억 달러를, 미국 전력회사 ENW의 X-Energy SMR 도입에도 약 3억34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고,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타 빅테크들 역시 전력 조달을 위한 SMR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SMR 시장은 3.5세대와 4세대가 동시에 개발되고 있는데, 동사가 투자한 X-Energy는 4세대, 고온가스로 방식을 채택했는데, 이는 별도의 대형 콘크리트 건물이나 용기가 불필요해 경제성이 상승한다는 특징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신 연구원은 "현재는 다우케미칼의 초도호기 4기(320MWe) 건설을 추진 중이며, 정확한 추산은 어려우나 약 60조 원 이상의 발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현재 중동 등 전통적 플랜트 시장은 성숙 단계이며, 국내 주택시장의 장기 성장성 역시 우려가 큰 만큼, SMR 시장에의 선제적 진입은 동사의 기존 사업의 대체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X-Energy는 상장을 가정할 시 기업가치가 약 20억 달러로 평가받는 만큼 해당 투자는 장기적으로 동사의 장부가치(BV) 및 타겟밸류의 상승 요인으로도 작용할 전망이다"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