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 파라텍과 이차전지 화재 대응 '스프링클러 헤드' 개발 나서

입력 2024-12-0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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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화재 대응 스프링클러 헤드 해외규격 시험·인증 및 연구개발 협력
국내 최대 규모의 최첨단 화재 시험인프라로 기업 해외 진출 지원

▲신동기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방재화재본부장(왼쪽(이 5일 서초 본원에서 김태한 파라텍 이사와 '스프링클러 헤드의 시험·인증 및 연구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신동기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방재화재본부장(왼쪽(이 5일 서초 본원에서 김태한 파라텍 이사와 '스프링클러 헤드의 시험·인증 및 연구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파라텍과 손잡고 이차전지 화재 대응 '스프링클러 헤드' 개발에 나선다.

KCL은 5일 KCL 서초 본원에서 파라텍과 이차전지 화재에 대응하는 '소방용품인 스프링클러 헤드의 시험·인증 및 연구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스프링클러 헤드 연구개발 협력 △스프링클러 헤드 해외규격 시험‧인증 협력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용 스프링클러 헤드 연구개발 협력 등이다.

최근 컨테이너 단위의 ESS 제조 및 수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수입국에서는 화재안전성 확보를 위해 ESS 컨테이너에 화재 대응능력을 갖추도록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주요 수입국인 미국에서는 미국방화협회의 권고에 따라 컨테이너 내에 스프링클러 설치를 강조한다. 미국 ESS 설치 지침에 따르면 ESS 컨테이너 소화설비는 UL 인증을 취득해야 하는데, 현재 UL 인증은 미국에서만 취득이 가능해 국내 소방용품 제조 기업 중 인증 취득 기업은 3% 정도로 알려져 있다.

국내 ESS 제조 기업은 ESS 수출 시에 소화설비를 포함하려 하고 있으나 UL 인증을 받은 국내 제품이 적어 외국 제품을 가져다 적용하는 상황이다.

이에 KCL은 국내 기업이 UL 인증을 쉽게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시험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1975년 설립된 파라텍은 국내 스프링클러 헤드 제조기업 중 최대 규모이다. 스프링클러, 신축배관, 밸브 등의 제품으로 UL, FM 등 해외 인증을 취득했으며, 추가 인증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KCL은 파라텍과 협력해 국내 제조 기업의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

천영길 KCL 원장은 "세계적으로 리튬 배터리, 수소 등 새로운 에너지원의 활용이 늘어남에 따라 스프링클러 등 소방제품의 기술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필수"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소방용품의 해외경쟁력 강화는 물론, 다각화되는 특수화재 예방과 대응 기술 개발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KCL은 지난해 강원 삼척시 소방방재산업 특구 내에 국내 최대 규모의 이차전지 화재안전성 검증센터 첨단 화재시험장과 스프링클러 시험장을 구축했다.

또한 올해 산업통상자원부 'ESS 화재안전 실증 플랫폼 구축사업'도 수주했으며, 강원도, 삼척시와 공동주관기관으로 2028년까지 ESS 화재 안전성 확보를 위해 스프링클러 헤드, 화재감지기, 제·배연 설비 등에 대한 해외인증 시험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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