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신태현 기자 holjjak@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이달 3일 비상계엄 선포 전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 "국민께 송구하다"며 "계엄 선포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송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업무점검회의 후 취재진에게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 안타깝고 침통한 마음이"이라며 "국민들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그는 계엄을 선포하기 위한 국무회의인 줄은 알지 못했다고 전한 뒤 알았으면 참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송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대해 "혼란스러웠고 아주 깊이 우려했으며, 동의한 적은 없다"며 "찬성이냐, 반대냐를 묻는 자리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다만 일방적으로 의견을 들었냐는 질문에는 즉답하지 않았다.
2차 비상계엄 선포 가능성에 대해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당연히 반대한다. 그런 일이 생긴다면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한편 계엄 선포 당일 송 장관은 대통령실 연락을 받고 오후 10시 10분쯤 국무회의 도중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장관은 4일 새벽 열린 계엄 해제 국무회의에도 참석했다.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해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들이 계엄에 동의했다면 내란 모의에 동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