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구독 서비스 출시로 수익화 나섰다는 평가도
오픈AI가 월 200달러(약 28만 원)짜리 고가의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사실상 수익성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날 라이브 스트리밍 이벤트를 통해 챗GPT 유료서비스 '챗GPT 프로'를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월 이용료는 200달러(약 28만 원)로, 기존 유료 플랜의 10배에 달한다.
챗GPT 프로 이용자는 추론 모델인 'o1'(오원) 이나 음성인식과 답변을 할 수 있는 'GPT-4o' 등 오픈AI의 첨단 모델을 사용량의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오픈AI는 현재 개인 이용자용으로 챗GPT 무료 버전과 월 구독료 20달러인 챗GPT 플러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내놓은 챗GPT 프로는 비용이 들더라도 무제한으로 첨단 기술을 사용하고자 하는 수요를 노렸다.
오픈AI는 “학술 연구 급의 대규모 AI 성능이 필요한 전문가들을 위해 해당 구독 모델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오픈AI가 업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대규모 투자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시기에 고가의 구독 서비스 출시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오픈AI는 이날부터 12일 동안 매일 새로운 기능, 제품, 데모를 공개하는 ‘12일간의 오픈AI(12 days of OpenAI)’를 진행한다. 이는 챗GPT 출시 2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매일 오전 미 서부시간 기준 10시 라이브로 새로운 발표를 한다는 계획이다. 행사 첫날인 이날에는 회사는 지난 9월 프리뷰 버전으로 공개했던 o1의 정식 버전을 발표했다. o1은 추론 능력을 대폭 강화한 새로운 모델로, 이전 모델들보다 복잡한 수학이나 코드 문제에 대해 더 정확하게 대답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o1은 이날부터 모든 유료 챗GPT 구독자에게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