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이 지난해보다 더욱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전국 입주물량도 올해 대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조사돼 신규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7일 리얼투데이가 통계청의 지표통합서비스 ‘지표누리’ 자료를 살펴본 결과, 최근 10년(2014~2023년)간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이 가장 적었던 시기는 지난해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택건설 인허가실적은 42만8744가구로, 2022년 대비 공공주택 부문은 약 3만8000가구 증가했지만 민간주택은 13만1000여 가구가 감소했다.
이러한 실적 감소세는 올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10월 주택 통계 자료를 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은 24만4777가구로, 지난해 동기(30만2744가구) 대비 19.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과 지방에서 각각 18.5%, 19.6% 감소해 지방에서의 감소세가 더욱 심한 상황이다.
특히 인허가실적 감소로 입주 물량 또한 줄어들고 있어 향후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 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5년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총 26만4425가구로 조사됐다. 올해 연말까지의 36만3851가구가 예정돼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약 27%(9만9426가구) 줄어든 것으로, 2013년 입주 물량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한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1월~12월 5일) 1순위 청약 접수에서 148만1421건의 통장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98만6265건) 대비 약 50.2% 증가한 셈이다.
한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지난해보다 올해 주택 건설 인허가 실적이 더욱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향후 신규 공급 물량은 더욱 희소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인허가 실적 감소는 향후 입주 물량의 감소까지 이어지는 만큼, 올해 청약 시장에 더욱 많은 통장이 몰린 것으로 보여 연내 공급을 앞둔 신규 단지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연내 공급 중이거나 공급을 앞둔 신규 분양 단지로는 ‘e편한세상 송도 더퍼스트비치’가 있다. DL이앤씨는 부산광역시 서구 일원에 이 단지를 분양 중이다. 지하 6층~지상 34층, 10개 동, 총 130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59~99㎡, 20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경기 광주시 곤지암역세권 도시개발구역 일원에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2층, 4개 동 전용 84~110㎡ 347가구 규모다.
삼성물산은 인천 연수구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으로 공급되는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최고 40층, 19개 동, 전용 59~101㎡ 총 2549가구 대단지 규모다. 이번에는 이미 선분양을 마친 3블록을 제외하고, 1·2블록 1525가구 분양에 나선다.
DL이앤씨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일원에 조성 중인 ‘아크로 베스티뉴’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37층, 10개 동, 총 101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 39~84㎡, 391가구를 일반에 공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