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풍요 속 '이벤트 시네마' 절실…"다양한 관람 경험 선사해야"

입력 2024-12-0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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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극장들…'영화관 경험' 특별하게 만들기 총력
넷플릭스 등 OTT와 차별화, "대면 이벤트 다양화"
"관객의 극장 경험 향상하고, 극장 방문 유도해야"

(이투데이DB)
(이투데이DB)

콘텐츠 풍요 속에서 보다 혁신적인 제작·배급·상영을 통해 극장 관람을 일종의 '이벤트'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영화계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6일 롯데시네마는 '김범수 25주년 콘서트 필름 : 여행'을 오는 11일 단독 개봉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데뷔 25주년을 맞은 김범수의 음악과 삶을 조명하는 공연 실황 영화다. 특히 이번 영화는 특수 XR(eXtended Reality : 확장현실) 기법으로 제작됐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본지에 "카메라가 가수의 얼굴을 줌인(zoom in)하다가 다시 멀어질 때, 무대가 아니라 자연 등 전혀 다른 가상의 공간으로 변하는 식의 촬영"이라며 "공연 실황 영화에 XR 기법이 도입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롯데시네마는 월드타워에 포토존과 브랜드관 등을 마련했다. 개봉 이후에는 김범수가 직접 참석하는 무대인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무대인사에서는 김범수와 팬들이 함께 소통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이날 CGV도 부산 센텀시티에 IMAX관을 새롭게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른바 '용아맥'으로 불리는 용산 IMAX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큰 IMAX관을 센텀시티에 오픈하는 것.

센텀시티 IMAX관은 레이저 영사 방식으로 일반 상영관과 비교했을 때, 더 밝고 선명한 화면을 경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IMAX 이머시브 사운드(Immersive Sound)를 도입, 관객이 영화에 생생하게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CGV는 이번 오픈을 기념해 꼭 IMAX로 관람해야 하는 영화들을 선정해 'IMAX 마스터피스 기획전'을 선보인다.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듄' 시리즈 등을 1만 원에 상영한다. 기획전에 참여한 관객들에게는 IMAX 스페셜 포스터를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영화 '매트릭스' 포스터 (CGV)
▲영화 '매트릭스' 포스터 (CGV)

이 밖에도 CGV는 지난달부터 '명작을 어필하다, CGV 월간 재개봉 어바웃 필름'을 진행하고 있다. 관객들에게 과거 명작을 다시 큰 스크린으로 볼 수 있는 정기 재개봉 프로젝트다. 매월 선정된 1편의 명작을 전국 극장에서 약 2~3주간 상영한다. 첫 번째 작품으로 겨울과 어울리는 퀴어영화 '캐롤'을 선보인 바 있다. 이달 선정된 두 번째 영화는 1999년에 개봉한 '매트릭스'다.

메가박스 역시 이날 수원AK플라자점에 4D 특별관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13일부터 19일까지 오픈 기념 기획전을 개최한다. 이 기간에 4D 특별관의 강점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모아나 2', '위키드',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등의 영화들을 특별 상영한다.

또한, 메가박스는 영화평론가 이동진 씨와 함께 올해를 빛낸 영화를 다시 보고, 해설하는 프로그램인 '제12회 시네마 리플레이'를 지난달부터 진행 중이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이동진 평론가의 해설로 더 깊이 있게 관람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이제 극장에서 영화만 보는 시대는 지났다"라며 "영화와 관련한 다양한 이벤트를 구상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등 OTT를 통해 경험할 수 없는 극장만의 대면 방식 행사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관객과의 대화(GV)나 굿즈 증정,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무대인사 등을 통해 극장에서의 영화 관람 경험을 더욱 즐겁게 해주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윤하 영화진흥위원회 정책개발팀장 역시 영화관 위기 상황을 진단하며 "기존과 달리 특별한 극장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변화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관객의 극장 경험을 향상시키고 극장 방문을 유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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