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명성 회복할까…NC소프트 새 리니지 IP 게임 ‘저니 오브 모나크’ [딥인더게임]

입력 2024-12-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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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인더게임은 게임에 관심이 많은 게이머에게 모든 게임 및 관련 업계 소식을 전하는 코너입니다. 기대작부터 마니아층을 열광하게 하는 작품까지, 게이머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소식들로 채워집니다.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출연한 '저니 오브 모나크' 광고 이미지. (사진제공=NC소프트)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출연한 '저니 오브 모나크' 광고 이미지. (사진제공=NC소프트)

2024년의 끝자락,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NC소프트가 새로운 게임을 내놨습니다.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가 그 주인공인데요.

NC와 리니지 하면 떠오르는 악명과 사건들에도 불구하고 사전 예약만 800만 명이 했고, 출시일 기준 구글플레이 인기 무료 다운로드 1위에 오르는 등 초반 흥행은 성공적입니다. 왕으로 등장한 배우 티모시 샬라메의 광고도 흥미로웠죠.

이번 신작은 NC의 이미지를 회복하고 명성을 회복할 계기가 될 수 있을까요? 아니면 흑역사에 한 줄을 더 긋는 2024년 마지막 작품이 될까요?

살인적인 과금 요소 축소, PVP 요소 최소화는 긍정적

저니 오브 모나크는 방치형 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MMORPG) 장르입니다. 방치형 게임 특성상 일반 MMORPG 장르였던 기존 리니지 시리즈 대비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죠. 대체로 캐주얼한 게임일수록 진입장벽이 낮아 게이머들의 유입이 더욱 쉽습니다. 기존 시리즈를 즐긴 게이머 외에 신규 게이머들의 유입이 절실한 NC 입장에서는 좋은 선택이죠.

기존 시리즈의 문제점이었던 플레이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플레이어끼리의 사냥터 통제가 없고, PVP(플레이어 간 싸움) 요소가 축소된 것 역시 장점으로 꼽힙니다.

리니지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플레이어 간 대결을 지나치게 유도해 수익 창출을 해왔죠. 게이머들이 상대방을 이기기 위한 캐릭터 ‘스펙 업’을 위해 현질을 통한 아이템 뽑기를 유도했던 거죠. 하지만 저니 오브 모나크에서는 게이머 간 부딪칠만한 요소를 대부분 삭제해 살인적이라 불렸던 현금구매 유도, 이른바 NC식 비즈니스모델(BM)도 함께 축소됐어요.

과금 요소를 줄이는 대신 ‘광고 보기’ 기능을 추가해 매출을 일부 보전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15~30초가량의 광고를 보면 아이템과 버프를 주는 방식을 채택했어요. 게이머의 지출 없이도 추가적인 수익원 창출이 생긴 것은 회사와 게이머 양측에 모두 긍정적이죠.

▲저니 오브 모나크 이미지. (사진제공=NC소프트)
▲저니 오브 모나크 이미지. (사진제공=NC소프트)

부정적인 NC 이미지 탈피는 ‘글쎄?’

여러 장점이 있고, 기존 작품 대비 개선점이 보이는 작품이지만, NC와 리니지 IP가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장기 흥행이 가능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앞서 저니 오브 모나크의 과금 요소가 줄어들었다고 했는데, 이는 오롯이 이 작품으로 리니지 IP 관련 게임을 처음 접하게 된 게이머에 한정된 얘기입니다. 리니지W리니지M기존 리니지 시리즈를 플레이해왔던 게이머라면 저니 오브 모나크는 급작스럽게 생긴 ‘숙제’이자 새롭게 현질해야 할 요소가 추가된 셈이 됐어요.

저니 오브 모나크에서는 미션을 해결하면 리니지W나 리니지M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주는 쿠폰을 제공하고 있어요. 이 아이템들은 해당 게임들에선 꽤 유용하게 쓰입니다. 그런데 이 아이템 제공 쿠폰을 다 획득하기 위해 깨야 하는 미션 상당수가 현질 없이는 사실상 완료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게 문제죠. 내가 기존에 하던 게임을 위해 다른 게임에 시간을 쓰고 돈까지 써야 한다? 받아들일 수 있는 게이머가 얼마나 될지 모르겠네요.

출시 후 시간이 지나면 현질 유도 요소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부정적인 요인입니다. NC에서는 차후 ‘공성전’ 시스템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저니 오브 모나크의 개발실장은 “게임에 익숙해지면 ‘리니지’ 특유의 재미를 하나씩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밝혔죠. 게이머들 입장에서는 NC의 악명높은 과금 유도 정책이 언젠간 재현될 것이라 여길 수밖에 없는데요.

(출처=저니 오브 모나크 게임화면 캡처)
(출처=저니 오브 모나크 게임화면 캡처)

게임 본연의 재미는?

게이머가 방치형 게임이 재미있는지를 판단하는 데는 캐릭터 수집 욕구를 자극할 수 있느냐도 포함됩니다. 소위 말해 캐릭터가 내 ‘취향 저격’을 해야 가지고 싶은 맛이 생깁니다, 그래야 그 캐릭터를 보는 맛, 성취감에 의해 게임에 대한 만족감이 올라가죠. 대부분의 방치형 게임들이 서브컬쳐나 귀여움을 극대화한 캐릭터를 내세우는 이유죠.

그런데 저니 오브 모나크의 캐릭터는 리니지 IP를 좋아하는 게이머가 아니라면 흔히 보던 양산형 중세 판타지 풍의 캐릭터로 보인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이 부분에서 흥미를 느끼지 못할 게이머들이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종합적으로 NC, 리니지 IP, 캐릭터 외형 등 모든 걸 제외하고 게임성으로만 봤을 때 게임의 재미는 같은 장르의 타 게임들과 비슷하다는 게 게이머들의 평가입니다. 같은 장르의 작품을 해 본 경험이 있다면 해보기 전부터 예상할 수 있는 방치형 게임으로 나왔다는 것이죠.

앞서 밝혔듯 NC는 추후 리니지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방식의 업데이트를 진행하겠다고 했어요. 이것이 명성 회복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그 반대가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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