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 사회, 쉼표 원해요”…애니도 게임도 무해콘텐츠 역주행

입력 2024-12-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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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 콘텐츠 인기…씰룩 누적 조회수 24억 건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 ‘피크민 블룸’ 인기

▲더핑크퐁컴퍼니의 숏폼 애니이션 '씰룩' 포스터. (사진제공=더핑크퐁컴퍼니)
▲더핑크퐁컴퍼니의 숏폼 애니이션 '씰룩' 포스터. (사진제공=더핑크퐁컴퍼니)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경쟁 없고 무해한 콘텐츠를 찾아 나섰다.

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귀여운 물범 캐릭터가 등장하는 숏폼 애니메이션 ‘씰룩’(SEALOOK)은 출시 2년 만에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누적 조회 수 24억 건을 돌파했다.

씰룩은 국내를 넘어 미국에서도 ‘핑크퐁 신드롬’을 썼던 더핑크퐁컴퍼니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밀리언볼트가 제작한 편당 90초 분량의 숏폼 콘텐츠다. 지구 끝에서 만난 귀여운 물범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2022년 12월 유튜브 첫 공개 이후 2년 만인 2024년 12월 기준 유튜브 조회수 16억 3000만 뷰, 인스타그램·페이스북·엑스 2억 뷰, 틱톡 6000만 뷰를 돌파하며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중국 최대 온라인 비디오 플랫폼 텐센트 비디오에서는 5억 뷰를 넘어서는 등 전체 플랫폼 합산 누적 조회수 24억 뷰를 달성하며 MZ세대를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귀여운 캐릭터의 무해한 모습과 유쾌한 모습에 MZ세대가 반응한다는 분석이다. 더핑크퐁컴퍼니 관계자는 “일상에 느슨한 쉼표를 선사한다는 ‘씰룩’의 기획 의도가 출시 2년 만에 글로벌 MZ세대 팬덤의 취향을 저격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저가 피크민 블룸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피크민 블룸 유튜브)
▲유저가 피크민 블룸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피크민 블룸 유튜브)
MZ세대는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 ‘피크민 블룸’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피크민 블룸은 나이언틱이 닌텐도와 함께 2021년 선보였다. 출시 3년 동안 큰 성과는 내지 못하다가 국내에서는 지난해 9~10월부터 SNS 입소문을 타고 흥행 역주행을 펼치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피크민 블룸은 올해 1월 사용자 수 4만576명에서 11월 144만6791명으로 3465%나 늘었다. 9월 사용자가 10만 명을 넘어선 이후 10월에는 한 달 만에 110만 명을 돌파했다.

최근 아이돌 뉴진스 멤버들도 피크민 블룸을 즐겨한다고 밝히자 이에 대한 인기가 더 높아지는 모습이다. 피크민 블룸 유저는 10~20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유저 중 10대가 56%, 20대가 33%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전체 유저의 77%, 남성이 23%였다.

걷는 만큼 레벨이 오르고, 피크민 캐릭터가 탄생하는 게임이다. 탄생한 피크민은 유저를 따라 걸으며 꽃을 피운다. 지역에 따라 다른 꽃과 피크민을 얻는다는 점이 ‘포켓몬 고’와 유사하다. 걷는 만큼 현금 리워드를 받는 게 아닌 ‘즐기며 걷기’가 MZ세대에게 오히려 ‘힐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과주의와 경쟁에 지친 MZ세대가 게임을 통해 무해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다.

피크민 블룸 유저 나모 씨(27)는 “피크민 하는 시간은 도파민 넘치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힐링이 되는 시간”이라며 “무료한 일상에서 소소한 재미가 되고, 자연스럽게 더 많이 걷게 되는 점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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