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병원들이 연말을 맞아 이웃들이 따뜻하고 건강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환자를 치료에 그치지 않고 온기를 베풀면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다.
6일 병원계에 따르면 자생한방병원은 지난달 27일 지역사회 소외 이웃을 위한 ‘제14회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기 행사’를 개최했다. 전국 자생한방병원 임직원들과 자생봉사단 등 50여 명은 서울 강남구 자생한방병원 야외 주차장에서 1500㎏에 달하는 김장김치를 담갔다.
이날은 이른 새벽부터 서울 전역에 최대 20㎝의 눈이 쌓이는 등 폭설주의보가 발효된 날이었지만, 자생한방병원 임직원과 봉사단원은 지역사회 온정을 나누겠단 마음으로 김장김치 나눔 행사를 이어갔다. 이 김장김치는 한국기능장애인협회, 서울시각장애인연합회,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성남지회·고양지회·부천지회·안산지회)에 전달됐다.
자생한방병원은 이달 4일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를 방문해 소외 이웃들을 위한 ‘제8회 사랑의 연탄 나누기’ 봉사활동도 진행했다. 오정구에 거주하는 소외 이웃을 찾아 연탄 3000장을 손수 전달했으며, 해당 연탄은 도시가스 공급이 안 되는 15개 가구에 200장씩 나눠 전달했다.
박병모 자생의료재단 이사장은 “연탄에 뚫려있는 구멍 22개는 행복(幸福)을 쓰는 획수와 같다는 말이 있듯, 이번에 전달한 연탄으로 주민들이 행복하고 따뜻한 겨울을 나길 바란다”라며 “자생의료재단은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많은 이웃과 행복을 함께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가천대길병원 가천지역사회상생봉사단도 취약계층 이웃을 위해 나섰다. 상생봉사단은 4일 이웃사랑 겨울나기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병원이 준비한 1300㎏의 김장김치는 사할린 동포가 포함된 남동지역 100세대와 복지관 이용 장애인 가구 30세대에 전달될 예정이다.
김우경 가천대길병원 병원장은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을 취약계층 이웃에게 조금이라도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김장을 지원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과 상생할 수 있도록 봉사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소아청소년전문병원인 우리아이들의료재단 산하 우리아이들병원과 성북아이들병원은 취약 아동을 위한 영양제 기부를 연말까지 진행하고 있다. 우리아이들의료재단은 겨울철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비타민D를 포함해 종합비타민, 유산균 등 약 4000개의 영양제를 준비, 기부대상을 확대해 나눔의 손길을 넓히고 있다.
정성관 우리아이들의료재단 이사장은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넘쳐도 지나치지 않다. 이번 기부가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작은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연말을 맞아 곳곳에서 취약 아동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전하는 움직임이 퍼지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 모두가 아이들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