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다소 쉽게 출제되면서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의대 합격선(표준점수 기준)이 지난해보다 최대 20점 하락할 것이라는 입시업체들의 분석이 나왔다.
6일 입시업체 메가스터디교육, 종로학원 등에서는 전날 발표된 수능 채점 결과를 토대로 주요 의대 합격 가능 점수를 예측한 결과를 발표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서울대는 414점으로 지난해 434점보다 20점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려대는 지난해 427점에서 올해 409점, 연세대는 지난해 431점에서 올해 412점으로 각각 18점, 19점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종로학원도 올해 서울대 의대 정시 합격선을 415점으로 지난해 430점보다 15점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외에도 연세대 의대 413점(지난해 428점), 가톨릭대 의대 412점(지난해 427점), 성균관대 의대 412점(지난해 427점), 고려대 의대 411점(지난해 426점)으로 예측하며 전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진단했다. 종로학원은 서울 소재 8개 의대 정시 합격선은 수능 국어·수학·탐구 표준점수 기준 전년대비 14점 하락한 408점으로 예측됐다.
주요 대학의 학과 정시 합격선도 10점 안팎 하락할 전망이다.
종로학원은 자연계열인 서울대 첨단융합학부는 402점(지난해 414점),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394점(지난해 414점), 중앙대 약학과 398점(지난해 411점)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390점(지난해 401점)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389점(지난해 398점) △한양대 반도체공학과 389점(지난해 399점) △경희대 한의예 402점(지난해 414점)으로 내다봤다.
인문계열의 경우 서울대 경영대학은 올해 401점(지난해 411점)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394점(지난해 401점), △연세대 경영학과 396점(지난해 403점)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 390점(지난해 394점) △서강대 경영학과 387점(지난해 393점) 등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들은 수시 전형최초합격 13일과 등록마감 이후인 이달 19일부터 26일까지 추가합격자 발표를 주목해야 한다. 올해는 의대 증원과 전공자율선택제 확대로 수시 최초 합격자 발표에서 중복 합격한 수험생이 많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시 지원 경향이 올해는 추가합격자 발표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자연계열은 추가합격이 늘고 합격선은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상위권 등 동점자가 많은 만큼 수험생들은 지원 대학이 정시에서 영역별 반영 비율과 탐구과목 변환표준점수를 어떻게 적용하는지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