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의 국제개발협회(IDA) 재원 보충 기여도를 8456억 원(6억2000만 달러)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지난번(5868억 원) 대비 45% 늘어난 규모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달 5~6일 기재부와 세계은행(WB)이 공동 개최한 'IDA 제21차 재원보충 최종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 악셀 반 트롯센버그 WB 수석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이번에 합의된 IDA 제21차 재원보충 규모는 1000억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는 제20차 재원보충의 930억 달러를 웃돈다.
한국은 8456억 원(6억2000만 달러) 기여를 공약했다. 이에 따라 올해 11월 브라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IDA 기여 45% 확대 약속을 재확인했다.
미국(40억 달러, +14%), 일본(27억7000만 달러, +13%), 영국(25억2000만 달러, +40%), 중국(15억 달러, +27%), 캐나다(12억 달러, +10%), 이탈리아(7.9억 달러, +24%) 등 주요국도 IDA 기여 확대에 동참했다.
최 부총리는 폐회사에서 "이번 IDA 제21차 재원보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세계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단결된 의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도 고유한 발전 경험과 지식 공유를 통해 '살기 좋은 지구에서 빈곤 퇴치'라는 IDA 목표 달성에 함께하겠다"고 부연했다.
이번 회의는 IDA 지원을 받던 최빈국에서 주요 공여국으로 발전한 한국 위상을 국제사회에 각인시키는 기회가 되었다. 회의에 참석한 다수의 국가는 한국의 발전 경험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노력의 실질적인 입증 사례라고 평가하면서, 한국의 개발 경험과 지식의 확산을 요청하였다. 또한, 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준비에 힘써준 한국 정부에 감사의 의사를 표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