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전날인 2일 홍원화 전 경북대학교 총장을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으로 임명했다.
6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달 9일 홍원화 전 경북대 총장이 한국연구재단 취임을 한다. 임기는 9일부터 3년이다. 홍 전 총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 2일자로 발령을 받았다”면서 “지난 8월부터 4개월 검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이광복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의 임기는 9월 26일로 만료 됐지만 후임인선은 계속 진행중이었다. 재단에서는 지난 8월 임원추천위원회를 가동해 후보자 선발 절차를 서둘른바 있지만 후임자가 언제 부임할지는 미정이었다.
홍 신임 이사장은 경북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대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9년부터 경북대 건축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대외협력처장, 산학연구처장, 공과대학장 등의 학내 보직을 두루 거쳤으며 2020년 10월부터 경북대 제19대 총장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제26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국가교육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특히 홍 신임 이사장은 의료대란 사태 속 의대를 운영하고 있는 대학 총장 중 앞장서 ‘의대선진화를위한총장협의회(의총협)를 꾸리고 회장을 맡기도 했다. 의총협은 의대생 수업 거부 장기화 사태를 막기 위한 협의회를 구성한 총장 모임이다.
홍 신임 이사장은 개각 관련 이주호 교육부장관 후임으로도 물망에 오른 바 있다. 대교협 회장을 지낸 홍 전 총장은 ‘맏형 리더십’으로 대학가 안팎에 신망이 두텁다. 다만,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연말로 예고됐던 장·차관급 개각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개각 대상으로 꼽혔던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역시 당분간 업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