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정신상태에 강한 의구심을 표하면서 윤 대통령이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극단적인 조처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미국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계엄 사건에서 더 위험한 부분은 윤 대통령이 그것(계엄 선포)을 했다는 사실보다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일을 하기로 결정한 대통령의 정신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안보·국방·경제·외교 문제에서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AP통신은 대통령실에 윤 대통령의 정신상태가 어떤지 질의하자 대통령실이 대통령은 국정을 수행하고 결정을 내리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프랑스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도 “윤 대통령의 지극히 비이성적이고 충동적이며 불합리한 결정을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행위를 “박테리아에 의한 갑작스러운 열병”에 비유했다.
이 대표는 “한국의 민주주의는 강력하고 국민은 용감하고 현명하다”면서 “이는 이 부조리한 군사쿠데타 기도가 그렇게 빨리 실패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는 “한국의 민주주의가 가장 중요한 순간에 직면해 있다”며 “윤 대통령이 탄핵당할 때까지 그가 또 다시 문민 통치의 전복을 시도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오늘 밤이 가장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지난 3일 그랬던 것처럼 모두 국회 본회의장에서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람들은 군과 경찰이 (비상계엄) 재시도를 주저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윤 대통령은 허점을 이용해 다시 시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탄핵소추안 표결 전에 사임할 것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면 헌법재판소의 판결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현재 상황은 우리나라나 민주주의에 뿌리는 내린 문제가 아니라 완벽하게 작동하는 시스템에 우연히 침투한 바이러스와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적절하고 신속한 치료를 통해 우리는 회복하고 그 과정을 통해 국가와 민주주의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