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세계 원유 수요 약화 우려에 하락…WTI 1.61%↓

입력 2024-12-0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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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증산 연기 결정에도 공급 과잉 경계 지속

▲캐나다 엘버타주 캘러리 인근 유전에서 오일 펌프 잭이 원유를 펌핑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캐나다 엘버타주 캘러리 인근 유전에서 오일 펌프 잭이 원유를 펌핑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가 6일(현지시간) 세계 원유 수요 약화 우려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1.10달러(1.61%) 내린 배럴당 67.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97달러(1.35%) 밀린 배럴당 71.12달러에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플러스(+)가 증산을 연기한 이후에도 공급 과잉을 경계한 매도세가 우세했다. OPEC+는 전날 회의에서 내년 1월부터 예정된 자발적 감산 축소를 석 달 연기하기로 한 데 이어, OPEC+전체의 협조 감산도 기존 내년 말에서 2026년 말로 연장했다.

우렌 패터슨 ING 원자재전략 책임자는 “OPEC+가 취한 조치는 내년 예상됐던 공급 과잉을 상당히 잠식한다”며 “다만 내년 공급 부족을 유발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필 플린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수석 애널리스트는 “미국이나 브라질 등 다른 산유국이 증산하는 가운데 OPEC의 감산 축소 연기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발표한 고용보고서에서 11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달보다 22만7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21만4000명 증가)를 웃돌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2만2000개, 헬스케어 5만3000개, 정부기관 3만3000개, 요식업 2만9000개가 각각 늘어났다. 평균 시급은 전월 대비 0.4%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0.3% 상승)를 웃돌았다. 실업률은 전달 4.1%에서 4.2%로 올랐다.

이날 오전 발표된 11월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지만 12월 금리 인하를 미룰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가 나왔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할 확률은 85.1%로 반영됐다.

다만 다음 주에는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미국 도매물가지수(PPI) 발표를 앞두고 있어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국제금값은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2월물 금은 전장보다 11.2달러(0.4%) 오른 온스당 265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무이자 자산인 금 선물의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는 판단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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