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매출 250% 성장…시리즈A 등 총 57억 투자 유치
디지털 문구 플랫폼 ‘위버딩’을 운영하는 누트컴퍼니가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를 확대하면서 디지털 문구 시장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8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누트컴퍼니는 다양한 분야의 IP와 협업해 IP 라이선싱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 중이다.
2018년 설립한 누트컴퍼니는 태블릿 이용자들을 위한 아시아 최대 규모 디지털 문방구 서비스 ‘위버딩’을 운영하고 있다. 위버딩은 필기, 스케줄러, 다이어리 작성, 드로잉 등을 위한 서식, 스티커 이미지, 브러쉬 파일 등 다양한 디지털 문구 플랫폼을 판매하는 플랫폼이다.
위버딩에서 활동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는 약 1900명으로 총 2만여 개의 콘텐츠를 판매하고 있다. 미국, 태국, 대만, 뉴질랜드, 스페인 등 30개국 이상의 크리에이터가 위버딩과 함께 하고 있다. 회사 매출액은 2021년 9137만 원에서 2022년 1억7697만 원, 2023년 5억7539만 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0% 성장한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누트컴퍼니는 글로벌 필기 앱 굿노트로부터 25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굿노트는 전 세계 2150만 명 이상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1위 필기 앱 서비스다. 또 프리 시리즈A 투자자로 참여했던 스트롱벤처스로부터 2억 원의 후속 투자를 받아 누적 투자액 57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누트컴퍼니는 IP 협업을 공격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글로벌 IP 확보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2월에는 아시아 인기 캐릭터 ‘에비츄’를 접목한 디지털 문구 제작, 유통을 위해 디지털 콘텐츠 기업 코글플래닛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디즈니코리아와 3월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위버딩에서 디즈니와 픽사의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디지털 문구 상품을 선보였다. 하이브로부터는 방탄소년단(BTS) 공식 로고, 캐릭터 ‘타이니탄’ 활용 권리를 획득하며 수익원 다각화를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YBM, 로지텍, 스타벅스코리아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협업해 제작한 디지털 문구 상품을 자체적으로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산리오코리아와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산리오 보유 캐릭터를 활용한 디지털 문구 상품을 전 세계 174개국에서 선보인다는 계획도 밝혔다. 산리오 대표 캐릭터인 ‘헬로키티’와 10~20대에서 인기 있는 ‘마이멜로디’, ‘쿠로미’, ‘시나모롤’ 등을 활용한 디지털 플래너, 스티커 세트를 제작해 유통할 예정이다.
아울러 운영 중인 오픈마켓 플랫폼 외에 콘텐츠 생태계에서 쌓은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 간 거래(B2B) 시장으로 외형을 확장할 예정이다.
누트컴퍼니 관계자는 “IP와 협업을 통해 IP 라이선싱 비즈니스 영역 개척은 물론 디지털 문구 시장에 대한 전망과 자사 플랫폼의 경쟁력을 입증한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