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9시 20분까지 기다리겠다”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우 의장은 7일 오후 국회 본청 본회의장에서 탄핵소추안 표결과 관련해 “다시 한번 국민의힘 의원님들께 호소드린다. 꼭 들어오셔서 투표해 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이 투표장을 정말 많은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며 “국회 주변에 엄동설한에도 숫자를 파악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국민들이 와서 투표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그뿐만이 아니라 세계가 이 투표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제19대 국회 이후에 무기명 투표 중 투표 불성립이 5번 밖에 없다”며 “우리 국회법에도 114조의2 '의원은 국민의 대표자로서 소속 정당의 의사에 귀속되지 아니하고 양심에 따라 투표한다’ 이런 조항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마저 훼손되는 것이냐. 국회가 군인들의 군홧발에 짓밟히는 2024년 대한민국 국회의 모습을 보고 세계가 놀랐다”며 “‘소속 정당의 의사에 귀속되지 아니하고 양심에 따라 투표한다'까지 무너지는 모습을 우리가 꼭 보여야 되겠나”라고 짚었다.
우 의장은 “왜 불참을 선택하나.들어와서 투표에서 의사를 표현하시면 된다”며 “가장 부끄러운 투표 방법이 투표불성립 아니냐”고 호소했다.
그는 “부결을 시키고 싶으시면 불참의 방법이 아니라 들어와서 부결부를 쓰면 되는 거 아니겠나”라며 “그렇게 의사 표현을 하시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