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루키’ 구축 지고 신축 떠올랐다… 매매가격 상승 폭 커져

입력 2024-12-09 11: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왼)전국 주택유형별 착공실적 (오)전국 주택유형별 준공실적 (자료제공=현대경제연구원)
▲(왼)전국 주택유형별 착공실적 (오)전국 주택유형별 준공실적 (자료제공=현대경제연구원)
2022년부터 줄어든 주택 착공 여파로 향후 공급 대란이 예고된 가운데,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기조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9일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 1~9월(누계 기준) 전국 주택 착공 실적은 19만4000가구로 전년 동기(14만1000가구)에 비해 5만 가구 증가했다.

주택 착공 실적은 △2021년 58만4000가구 △2022년 38만3000가구 △2023년 24만2000가구 등 지난 3년간 감소했다. 공사비 상승과 고금리 현상 장기화 등을 이유로 부동산 시장 여건이 악화해서다. 착공부터 준공까지 대략 3~4년의 공급 시차가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수도권 아파트 등 수요자 거주 선호에 부응하는 주택의 입주물량 부족 현상은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으로는 주택 수급 불균형 현상이 조금씩 완화될 전망이다. 착공실적과 아파트 인허가 대비 착공 비중이 상승 반전해서다. 같은 기간 올해 전국 주택 준공 실적은 전년 동기(30만4000가구)보다 2만6000가구 증가한 33만 가구로 집계됐다. 주택 건설 인허가 대비 착공 비중도 88.7%로 전년 동기(49.9%)를 크게 상회했다.

이택근 현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최근까지의 국내 부동산 시장 회복의 주된 원인은 수도권 중심의 매매 가격 상승에 있다”며 “당분간 이와 같은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9월 기준 전국 주택매매가격지수는 수도권의 호조로 전월 대비 0.18% 오르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디. 지방권은 지난해 말부터 하락세가 장기화하고 있다. 서울의 지난해 말 대비 주택매매가격 상승률(9월 기준)은 2.6%로 타 지역 대비 가장 높은 수준이었으나 세종(-5.0%) 대구(-3.0%) 부산(-1.6%) 제주(01.0%) 등 대부분의 지방권은 낙폭이 컸다.

아파트 선호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 2022년 58.7%였던 전국 주택 거래량 중 아파트 비중은 올 9월(누계 기준) 77.1%로 급등했다. 대규모 전세 사기 등으로 비아파트 임차 수요가 감소, 임대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아파트 수요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신축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지며 이들 매매가격이 급등했다. 지난해 말과 올 9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을 비교해 보면, 준공 후 5년 이하가 1.27%로 5년 초과~10년 이하(0.18%), 10년 초과~15년 이하(0.58%)보다 2배 이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연구위원은 “신축 아파트 매매가격의 상승세는 과거 재건축, 재개발 정비사업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구축 아파트가 상승세를 보였던 점과 반대되는 모습”이라며 “아파트 준공 실적이 약화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은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尹 비상계엄 선포는 통치행위…어떻게 내란 되나”
  • 내란 특검·김건희 특검·‘내란 가담자’ 탄핵안까지 모두 본회의 통과
  • ‘입시 비리·감찰 무마’ 조국, 대법서 징역 2년 확정…의원직 상실
  • 내년 공공주택 ‘25만가구+@’ 공급될까… 3기 신도시 본청약·신축매입 확대 속도[종합]
  • 연봉 9000만 원 배우자 원한다고? 신혼부부 현실은… [그래픽 스토리]
  • ‘투자경고’ 19종목 중 15개 이재명 테마주…“과열 주의”
  • 유니클로 인기가 '가성비' 때문이라고요? [솔드아웃]
  • 단독 서울시 마약 행정처분 ‘구멍’...첫 영업정지 강남업소, 과징금 내고 빠져나가
  • 오늘의 상승종목

  • 12.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2,188,000
    • -0.85%
    • 이더리움
    • 5,528,000
    • +2.45%
    • 비트코인 캐시
    • 771,000
    • -0.06%
    • 리플
    • 3,356
    • -2.84%
    • 솔라나
    • 324,700
    • -0.31%
    • 에이다
    • 1,585
    • +3.32%
    • 이오스
    • 1,561
    • +1.23%
    • 트론
    • 421
    • +5.78%
    • 스텔라루멘
    • 604
    • -1.7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400
    • +0.42%
    • 체인링크
    • 38,550
    • +14.15%
    • 샌드박스
    • 1,100
    • +2.0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