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K리그1에 잔류했다.
전북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서울 이랜드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창단 첫 강등 위기에 몰렸던 전북은 1차전 2-1 승리에 이어 합산 스코어 4-2로 최종 잔류를 확정했다. 창단 10년 만에 첫 승격을 노린 서울 이랜드는 1·2차전 모두 한 골 차이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K리그1 최다 우승(9회)의 기록을 가진 전북은 올해 리그 순위 10위로 마감하며 승강 PO에 몰렸다. 창단 30년 만의 강등권 추락이었다.
이날 선제골은 이랜드가 터트렸다. 후반 추가 시간 터진 브루노 실바의 그림 같은 헤더 득점이었다.
전북은 후반전 반격에 나섰다. 후반 4분 송민규의 스로인을 받은 김진규가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에서 기회를 노리던 티아고 오로보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티아고는 준비해온 복면으로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뻐했다.
후반 42분에는 레드카드도 나왔다. 전북 김태환과 이랜드 박창환이 강하게 충돌했고, 주심은 두 선수 모두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추가점이 절실했던 이랜드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도무지 골은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52분 역습상황에서 문선민의 왼발 슈팅이 골대로 빨려 들어가면서,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전북은 무사히 잔류했지만, 팬들은 김두현 감독의 사임을 요구하는 걸개를 내밀었다. 올 시즌 계속된 부진으로 승강 PO까지 몰렸던 김 감독을 비판하는 목소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