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원·달러, 대외변수보다 국내 정치리스크가 큰 영향…1410~1460원 밴드’

입력 2024-12-0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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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은 이번 주를 포함해 당분간 대외 변수보다 국내 정치 리스크 흐름이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국회 탄핵 부결에 따른 정치 불안 장기화 우려가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겠지만, 정부의 시장개입이 추가 상승 폭을 제한한다는 관측이다. 주간 원·달러 환율 밴드는 1410~1460원으로 제시됐다.

9일 iM증권은 "지난주 비상계엄령 사태로 원화 가치가 큰 폭 급락했다. 11월 고용지표 안도감으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미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강화되었지만, 이번 주 발표되는 11월 소비자물가는 12월 금리 인하 이후 금리인하 속도 조절론과 관련해 주목해야 할 지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주간 원·달러 환율은 큰 폭 상승했다. 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이어지는 국내 정치 불안의 영향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외환 당국이 시장개입을 통해 속도 조절에 나섰지만, 원화 추가 약세 기대 심리가 오히려 팽배해지는 분위기"라며 "미국 11월 ISM 제조업과 서비스 지수 그리고 고용지표 등 굵직한 경제지표 발표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지수는 강보합 수준의 숨 고르기 양상을 보였다"고 했다.

유로-달러 환율과 엔화 가치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프랑스 정국 불안이 우려와 달리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유로화는 낙폭을 회복했다. 엔화도 달러 추이와 더불어 12월 일본은행의 금리 결정을 앞둔 관망 심리가 강해지면서 달러-엔 환율이 149~150엔 수준의 좁은 박스권 등락을 이어갔다.

역외 위안화 가치는 소폭 하락했고, 호주 달러는 다소 큰 폭 하락했다. 인민은행 달러-위안 고시환율이 상승하면서 중국 정책 당국의 위안화 약세 용인 기대감 등이 위안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고, 호주는 3분기 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것이 호주달러 약세 심리를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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