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을 재료로 7월들어 지수 상승을 이끌어 온 IT주에 이어 증권주들이 연일 오름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이 기대되면서 증권업종에 대한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다며 증권업종이 IT주에 이은 지수 상승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동양종금증권은 전일 보다 7.67% 상승했으며 현대증권 5.90%, 미래에셋증권 5.04%, KTB투자증권 6.24%, 대우증권 5.79%, 한화증권 4.98% 등 주요 증권주들이 4% 넘게 상승했다.
이외에도 대신증권, 삼성증권, 코스닥 시장의 키움증권 등도 3% 넘게 올랐다. 이날 증권업종 지수 역시 5.14% 급등하며 유가증권 시장에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1개월간 코스피 수익률이 1.6%에 불과했지만 증권업지수는 51%나 뛰어 올랐다.
증권업의 이같은 상승세는 미국 금융회사의 실적 개선에 따른 투자심리 전환과 중국 등 이머징 국가의 경기회복 및 미국 소비사이클 회복 등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 등 IT와 현대 기아차 등 자동차 주들이 최근 지속적으로 오르며 가격 부담을 느끼는 영역에 진입해 이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 김지영 연구원은 “과거 경기 선행지수가 상승하거나 경기 회복을 반영하는 은행업종 지수가 상승하면 증권업종 지수도 동반 상승했다”며 “최근 경기 선행지수와 은행업 지수 모두 작년 동기 대비 상승세를 보여 증권업종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로 인한 주식시장 활황이 기대되고 당분간 유동성 자금의 주식시장으로 자금유입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인상 및 인플레이션 등 증권업과 관련된 부정적 이슈들은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며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비중확대를 제시했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도 “선도주격인 IT, 자동차, 은행업종에 대해서는 추가 상승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가격 부담 영역권에 진입하고 있다며 이 종목들에 대한 후발주로 증권주가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증권주는 새로운 국면 전환시 선호도가 높다는 점에서 수급상 열쇠를 쥐고 있는 기관투자가들이 증권주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며 "코스피지수의 박스권 돌파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는 증권주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