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넘게 활동 중단한 배우 천정명이 오랜만에 근황을 공개했다.
8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천정명과 오랜 인연이 있는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 '룰라' 출신 이상민이 천정명의 집을 방문했다.
김희철은 천정명에게 "왜 요즘 작품을 안 하냐"고 물었다.
이에 천정명은 "저한테 좀 안 좋은 일이었다. 큰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상민은 "무슨 일이 있었냐"고 재차 물었다.
천정명은 "저한테 엄청 큰 사건이었다. 16년 동안 함께 일했던 매니저에게 사기를 당했다"며 "막냇동생처럼 믿었는데"라며 사연을 고백했다.
이어 "저한테 크게 사기를 치면서 문제가 좀 커졌다. 너무 가깝다 보니 너무 믿었다"며 심지어 매니저가 천정명의 부모님에게도 사기를 쳤다고 밝혔다.
김희철은 "어떤 식으로 사기를 쳤냐"고 물었다. 이상민은 "계약금을 미리 받고 그 문서를 갖고 장난쳤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천정명은 사문서위조 같은 사기를 당했다고 밝혔다. 당시 매니저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이 천정명이 소속된 회사 사무실로 찾아왔다고 했다. 천정명은 "그 사람들의 얼굴이 기억난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걸 해결하다 보니 너무 지치고 힘들었다. 은퇴까지 생각했다.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김희철과 이상민은 5년 공백기 동안 생활은 어떻게 했는지 물었다.
천정명은 "어릴 때부터 저축해서 벌어놓은 것이 있어 저축한 거로 버틴 것"이라며 "예를 들어 100만 원 벌면 90만 원 저금해놨다. 다 부모님께 배운 것, 항상 나중을 위해 저축을 많이 해놓으라 하셨다"고 했다.
이상민은 천정명의 부친에 대해 "아버지가 연 매출 꽤 나오는 회사 대표님이시더라"고 말했다. 천정명은 "아버지도 물려줄 생각이 전혀 없다. 나도 내 나름의 분야를 개척해야 한단 생각한다"며 "전혀 다른 분야다. 아버지 또한 물려주실 생각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희철이 "그럼 나한테 물려주시면 안 되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천정명 1999년 드라마 '학교 2'의 단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그는 드라마 똑바로 살아라, 신데렐라 언니, 영광의 재인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그는 2019년 영화 '얼굴 없는 보스'를 끝으로 작품 활동을 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