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로 김애란의 '이중 하나는 거짓말'이 선정됐다.
9일 교보문고는 "올해 소설가들에게 추천받은 소설은 모두 91권"이라며 "그중 추천이 많은 순으로 정리한 결과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책은 김애란 작가의 '이중 하나는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이중 하나는 거짓말'은 선생님이 만든 기묘한 게임을 통해 서로의 비밀을 알아가며 삶의 진실을 깨닫는 세 여학생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김애란은 "이번 소설을 쓰며 어느 때보다 동료들 생각이 자주 났다. 그런 동료들에게 응원을 받아 무척 기쁘다"라며 "작가에게 작가의 지지만큼 힘이 되는 건 없다. 제가 그동안 읽어온 책과 앞으로 읽을 책에 여전히 빚진 마음으로 동시대 작가분들에게 깊은 감사 인사를 전한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2위는 김기태의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3위는 예소연의 '사랑과 결함', 클레어 키건의 '이처럼 사소한 것들' 등 총 두 권의 책이 공동으로 올랐다. 특히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이날 예스24가 발표한 '2024 올해의 책' 투표에서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4위에는 서유미의 '밤이 영원할 것처럼', 공동 5위에는 앤드류 포터의 '사라진 것들', 배수아의 '속삭임 우묵한 정원', 김지연의 '조금 망한 사랑'이 올랐다.
노태훈 문학평론가는 "작가가 느끼는 좋은 소설과 독자들이 생각하는 좋은 소설의 거리가 생각보다 가깝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만큼 문학을 향유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고 총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