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가 구강 건강 형평성 향상을 위해 지자체 최초로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이용한 ‘스마트 구강검진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스마트 구강검진은 치과 파노라마 엑스레이 촬영 후 AI 솔루션을 활용하여 구강 건강을 체계적으로 진단하는 사업이다.
엑스레이 촬영 후 데이터를 전용 클라우드에 업로드하면 AI가 △충치 △치근단염 △치조골 흡수량 등을 분석한 스크리닝 결과를 제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보건소 치과의사가 사진을 통해 질환 여부를 확진하고 구강검진 결과표를 제공한다.
특히 엑스레이에서 중대 질환 의심 부위가 발견될 경우 환자의 동의를 얻어 서울대 치과병원 영상치의학과에 원격 판독을 의뢰할 수 있어 정밀한 검진과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구는 이 사업을 통해 치조골 상태 파악하여 구강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초기 치료비 부담을 덜어 경제적 어려움을 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구강검진 사업은 시범운영 기간에는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진행됐으나 현재는 55세 이상의 노원구민으로 대상을 확대하여 혜택 대상자를 늘렸다. 비용은 전액 무료이며 방문 및 전화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한편 구는 △학생 및 아동 치과주치의 사업 △치과적 장애인 진료 사업 등 구강 건강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제력에 따라 치과의료 접근성 차이가 발생하고 치아 건강 수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구강질환은 심혈관질환, 폐렴, 당뇨병, 치매 등과 같은 전신질환과도 연관성이 있어 주기적인 관리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구강검진에 대한 주민들의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