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는 우리나라의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에 대해 기존 전망치인 1.8%를 유지한다고 9일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전망: 계엄령 이후 한국 거시경제 및 정치 전망' 보고서를 내고 "리스크는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지만 한국의 충분한 통화 및 재정정책 여력에 주목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은 성장 둔화 및 인플레이션 하락과 함께 추가적인 통화 부양책이 이미 준비되고 있다"며 "또 국내 재정 여력을 감안했을 때 (탄핵) 등 과도기에 달해있는 정치가 안정을 되찾고 후속조치가 명확해지면 재정완화 정책이 경제 성장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기존 정책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금융시장의 단기적 안정성을 보장하고 거시경제 안정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골드만삭스는 "국민연금 등의 대부분 헤지되지 않은 대규모 해외 자산은 시장의 과도한 불안이 발생하거나 비정상적인 원·달러 환율 상승 시 외환시장과 유가증권시장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정부의 추진력도 대중과 정치권 전반의 지지를 받으며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골드만삭스는 향후 주목해야 할 이벤트로 추가 탄핵안 발의, 차기 정권 구성, 반도체 지원 및 금융투자소득세 유예 등 내년 예산안에 대한 국회 논의, 내년 1분기 통화정책방향회의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