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횡보했다.
9일(한국시간) 오전 10시 3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4% 하락한 9만99738.41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9% 내린 3969.50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2.4% 밀린 732.19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1.9%, 리플 -2.9%, 에이다 -3.3%, 톤코인-0.4%, 도지코인 -0.2%, 트론 -1.7%, 아발란체 +2.7%, 시바이누 -1.5%, 폴카닷 -4.4%, 유니스왑 +1.5%, 앱토스 -2.2%, 라이트코인 -1.0%, 폴리곤 -1.1%, 코스모스 -2.2%, OKB -0.9%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횡보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23.19포인트(0.28%) 내린 4만4642.52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5.16포인트(0.25%) 상승한 6090.27에, 나스닥지수는 159.05포인트(0.81%) 뛴 1만9859.77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내외를 유지했다.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인 10만 달러를 달성하면서 추후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워처구루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가 '디지털 자산 성장 및 사용 추이'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으로 불리며 가치 저장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디지털 자산은 작은 규모에서 시작했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현재 시가총액은 전통 금융 자산 및 실물 자산(부동산)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 투자자들의 투기적 관심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성장을 이어왔으며, 탈중앙화 금융 생태계 내에서 '디지털 금'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설립자이자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 마이클 세일러는 8일 "미국은 금을 팔아 비트코인의 유통량의 20~25%를 매입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여기에 엘살바도르 정부의 비트코인 전략 수석 고문으로 활동 중인 맥스 카이저는 "비트코인의 목표가를 22만 달러에서 220만 달러로 상향 조정한다"고 전했다. 이어 마이클 세일러의 전략은 성공 확률이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투기성 거품을 경고하는, 이른바 '버블 헌터'로 알려진 재무 분석가 제시 콜롬보는 "마이클 세일러의 아이디어 터무니없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금은 인류에게 6000년 동안 인정받아 왔지만, 비트코인은 고작 16년 됐을 뿐"이라며 "비트코인의 많은 문제 중 하나는 미국 증시 기술주의 레버리지 ETF처럼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그런 것에 투자할 필요가 없고, 오히려 금 보유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회의론자이자 대표적 금 강세론자로 알려진 피터 시프 유로 퍼시픽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은 이제 공공의 적 1호"라고 전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국가 안보의 위협이 됐다. 개인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돈을 낭비하며 매수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하지만 정부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줘 세금을 낭비해 매수하는 것은 선을 넘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극단적인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포인트 내린 78로 '극단적인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