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참석자들 10일 국내 금융사 만나
AI 사업 등 구체적 협력방안 모색할 예정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획기적인 과학‧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하는 '딥 테크'를 금융산업에 적용한 '딥 파이낸스'를 통해 금융권의 사회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와 해외금융협력협의회가 제9회 국제금융협력포럼을 열고 최근 글로벌 금융산업 동향을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의 협력 과제를 논의했다고 9일 밝혔다.
포럼은 국내외 금융당국 및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함께 금융 관련 주요 이슈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협력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2014년 이후 지속해서 서울에서 개최해 오고 있다.
올해 포럼은 '딥 파이낸스: 글로벌 금융의 미래 (Deep Finance: Shaping the Future of Global Finance)'를 주제로 열렸다.
이번에는 에카테리네 갈다바(Ekaterine Galdava) 조지아 중앙은행 부총재를 비롯한 몽골 · 미얀마 · 베트남 · 캄보디아 · 피지 등 총 16개국 61명의 해외 금융당국 및 유관기관 관계자 외에 필리핀‧라오스‧브루나이‧조지아 등의 주한 대사 등도 참석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국제통화기금(IMF) 통화‧자본시장국 부국장, 세계은행(WB) 동아시아‧태평양 프로젝트 매니저, 미주개발은행(IDB), 녹색기후기금(GCF), 국제금융협회(IIF) 등 다양한 국제기구에서도 참석해 미래의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협력 논의에 참여했다.
포럼에서 김 부위원장은 금융의 디지털 전환 및 핀테크 산업의 해외진출 지원 등 딥 파이낸스 발전을 위한 다각적 정책지원 현황과 계획을 국제사회와 공유했다. 그는 "금융회사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그 활용 과정에서 필요한 금융권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공급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항용 해금협 의장은 개회사에서 "AI와 데이터 보호, 기후 금융은 현재 금융산업의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과제로 다자간 협력을 통해 금융의 지속가능성을 설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해금협은 '공동 번영을 위한 가교'라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포럼에 이어 이달 10일에는 해외 참석자들이 해외금융협력협의회 회원기관을 방문한다. 해외참석자들은 공공·민간 금융기관 및 금융협회 25곳과 만나 관심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