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몸 상태에 맞춘 체계적 운동
개인의 취향과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피트니스 기기도 프라이빗한 운동 경험을 제공하는 기류가 강해지고 있다. 이탈리아 명품 디자인과 최첨단 기술 기반의 테크노짐은 이런 트렌드에 적극 부응해 호텔 및 아파트, 개인 피트니스 센터 등을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테크노짐센터 코리아’를 방문했다. 테크노짐은 런닝머신(트레드밀) 한 대에 2~3000만 원을 호가하는 대표 명품 피트니스 기구 브랜드로, 최근 프리미엄 아파트와 고급 호텔 기준으로 주목받는 곳이다. 총 5개층, 전체 넓이만 677㎡에 이르는 이곳은 헬스장이라기보다 쇼룸과 같은 분위기였다.
테크노짐의 가장 큰 특징은 기기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개인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보통 헬스장에서의 몸 상태 점검은 체지방 분석인 '인바디'에 그치는 반면, 이 곳 체크업 프로그램은 모션캡쳐를 기반으로 관절 가동성과 신체균형을 측정하고 기억력·주의력 등 인지능력까지 확인해주었다. 평소 운동을 즐기지 않아 걱정했지만 실제 나이와 웰니스 에이지가 동일하게 측정됐다.
가장 인상적인 구간은 4층에 자리잡은 바이오스트랭스(AI 기반 맞춤형 운동기구 시스템)였다. 이곳에는 헬스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바벨 원판이 없었다. 대신 최대 운동 능력 평가 후 모든 조건을 고려해 신체능력에 최적화된 운동 강도를 AI가 결정하고 지도해주는 방식이다.
체험을 위해 기구와 휴대폰 앱을 연동시키니 기자의 몸 상태가 자동 입력됐다. 운동을 할수록 피로도를 인식해 안전하게 운동을 마칠 수 있도록 저항이 줄어들기도 했다. 무게 조절을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트레이너는 “체크업 결과를 바탕으로 알맞은 저항이 자동으로 설정된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재활병원 등 의료시설에서 사용된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개인적으로 가장 탐나는 운동 기구는 ‘스킬런’이었다. 스킬 라인의 트레드밀은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함께 할 수 있는 혁신 기구다. 썰매밀기 모드를 설정하고 손잡이를 잡고 밀면 최대 55㎏까지 썰매 밀기 운동이 가능했다.
테크노짐 관계자는 “테크노짐은 세계 최초로 유산소 기구에 TV스크린을 적용하고 인터넷 활용 디지털 플랫폼 개발에 나선 혁신 기업”이라며 “최첨단 시스템으로 건강한 삶을 지원하는 것이 저희 역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