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롯데그룹, 어피니티에 렌탈 지분 매각해도 유의미한 유동성 개선 제한적”

입력 2024-12-0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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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롯데호텔 월드 (사진제공=롯데호텔월드)
▲잠실 롯데호텔 월드 (사진제공=롯데호텔월드)

한국기업평가는 9일 호텔롯데·부산롯데호텔의 롯데렌탈 지분 매각을 통한 롯데그룹 및 계열사들의 신용도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앞서 6일 호텔롯데는 롯데렌탈의 지분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를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은 각각 보유한 롯데렌탈 지분 1271만 주(지분율 35.0%), 768만 주(지분율 21.2%)를 매각할 계획이며, 매각예상대금은 총 1조5729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롯데그룹이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매각대금을 통한 재무부담 완화를 위함으로 풀이된다. 호텔롯데가 보유 중인 롯데렌탈 매각대금이 장부가액을 훨씬 넘는 점을 감안할 때, 평가이익으로 인한 순이익 발생과 현금 유입으로 재무부담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기평은 "다만, 엔데믹 전환에도 중국경기 둔화로 면세사업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점, 관계사 출자와 서울호텔 리노베이션 등의 투자 계획을 감안할 때 신용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정도의 지표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렌탈 역시 자체신용도와 지원주체 신용도인 계열통합신용도 간 차이가 크지 않아 유사시 계열의 지원가능성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 이번 최대주주 변경이 유사시 계열사로부터의 지원가능성을 반영하기는 어려워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는 의미다.

한국기업평가는 롯데렌탈 지분매각과 관련해 매각진행 경과와 더불어 최대주주 변경 시 사업계획 및 재무전략 변동이 롯데렌탈 사업안정성과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한기평은 "매각 대금이 그룹 차원의 유동성 대응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될 수도 있어 사용처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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