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트, 라인업 확대·AI 기술 접목해 전자칠판 시장 1위 도전

입력 2024-12-0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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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까지 AI 음성 및 얼굴인식, 지능형 추천 기술 등 개발
전자칠판 시장 경쟁 심화 및 정부 정책 변화 등은 변수

상업용 및 교육용 디지털 사이니지 전문 중소벤처기업 벡트가 주력 사업 부문 중 하나인 전자칠판 등의 매출 상승 추세에 제품군 확대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관련 시장 1위에 도전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벡트는 원스톱 토털 비주얼 솔루션을 제공하는 ‘디지털 사이니지’ 전문기업으로 2006년 설립했다. 사업 초기 파나소닉 프로젝터의 한국 총판과 카시오 공식 수입원으로 사업을 시작하다 2022년 이솔정보통신을 인수하며 전자칠판 중심의 교육용 사이니지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현재는 프로젝터와 평면형 TV, 전자칠판, 전자교탁, LED 전광판 등 디지털 사이니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활용해 미디어와 스마트러닝 등 다양한 목적의 영상기획과 설치, 운영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작년 연결 매출 비중을 보면 전자칠판과 전자교탁 등의 제품 비중이 55.9%, 프로젝터와 소형가전, LED 전광판 등 상품 비중이 나머지를 차지한다.

이 중에서도 전자칠판과 전자교탁 등 교육용 사이니지 분야는 전체 매출의 53.1%를 기록할 정도로 회사 내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관련 매출은 2021년 64억 원에서 2022년 284억 원, 2023년 365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 275억 원의 매출을 올려 2022년 연간 매출에 근접했다.

국내 전자칠판 보급률은 2020년 초 90%를 초과한 미국 및 중국과 달리 2021년 말 기준 17.4%에 불과했다. 이에 정부가 학교의 전반적인 에듀테크의 보급률을 높이기 위해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전환’ 사업을 진행하면서 작년 말 기준 48.3%에 이르렀다. 다만 여전히 보급률이 높지 않고 스마트스쿨 환경 조성을 위한 지속적인 예산 투입이 추가로 계획되는 만큼 관련 매출 성장세도 기대된다.

벡트는 전자칠판 제품군을 확대해 2025년 시장점유율 1위에 도전한다는 입장이다. 벡트만 놓고 보면 국내 전자칠판 시장에서 3위 사업자의 위치는 유지했으나 점유율이 2021년 15.5%에서 올해 3분기 12.3%로 내려가 선두 업체와의 격차가 4%p가량에서 18%p로 크게 벌어졌다. 다만 계열사 점유율을 더할 경우 2위 사업자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1위 사업자의 시장점유율은 30.2%다.

전자칠판 시장은 성장세가 기대되는 만큼 경쟁이 한층 가열하고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벡트가 주력하는 영역은 국가 정책상 국내 중소기업의 활성화를 위해 조달시장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2022년 이전 35개 경쟁업체가 존재했으나 현재는 62개 업체로 경쟁 상황이 심화했다. 아울러 정부 정책이 실효성을 확보하지 못하거나 정부 정책이 비우호적인 방향으로 진행될 때도 매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벡트는 현재 시장에 출시되지 않은 신규 AI 기능을 전자칠판에 탑재해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AI 음성 인식 및 제어’ 기능을 통해 교육이나 비즈니스 환경에서의 접근성을 높이고 ‘AI 얼굴 인식 및 감정 분석’ 기능으로 사용자 참여도와 감정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개인화된 피드백과 적응형 학습 또는 회의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강의나 회의 중 논의된 주제와 관련된 추가 자료나 정보를 자동으로 추천하는 ‘AI 지능형 추천 및 콘텐츠 생성’ 기능도 개발할 예정이다. 음성인식과 지능형 추천 소프트웨어·시스템 개발은 내년까지, 얼굴인식 및 감정분석 소프트웨어는 2027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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