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진 韓·秋에 흔들리는 與 지도부…새 원내대표 선출·TF 구성 나서

입력 2024-12-09 17:06 수정 2024-12-0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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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 의사 밝힌 秋 대신 새 원내대표 선출 절차 돌입
與, 수습 방안으로 '정국 안정·국정 지원·법령 검토 TF' 구성 추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와 사태를 수습하겠다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대국민 담화를 두고 위헌통치 논란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집권 여당의 지도부가 흔들리고 있다.국민의힘은 자진사퇴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추경호 원내대표 대신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하고 당내에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할 계획이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사태 수습에 나섰다. 특히 이날 5시간가량 비공개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는 추 원내대표의 사임을 받아들이고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했다. 한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기 위한 절차를 오늘 의원총회에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곽규택 수석대변인도 "오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공고를 하고 10일 오전 9시부터 후보 접수를 받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12일 정도에 원내대표 선출이 될 텐데 실제 표결을 할지, 추대 방식으로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아울러 사태 수습을 위해 실무적인 역할을 담당할 당내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기로 했다. 총 3개(정국 안정 ·국정 지원·법령 검토 및 지원)가 구성될 TF는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가 시작됐고 의원총회에서 결론을 냈다.

먼저 3선의 이양수 의원이 정국 안정화 TF를 맡기로 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정국 안정화 TF에 대해 "현 상황의 조기 수습 방안을 모색하고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에 대한 실질적인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TF는 정희용·김소희·박수민·서지영·안상훈 의원이 참여하기로 했다.

이양수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임기 단축 문제를 논의하느냐'는 질문에 "목표가 정국의 조기 안정이기에 (논의 대상은) 제한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그는 '질서 있는 퇴진 중 하야도 논의하느냐'는 질문에는 "제한 없이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퇴진 시점 역시 TF에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곽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정국 안정과 국정 지원, 법령 검토·지원을 담당하는 TF를 구성해 적극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수시로 비상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곽 수석대변인은 "국정 지원 TF의 경우 정부가 국정을 운영하면서 당에서 지원해야 할 부분에 대한 실무적 역할을 할 것이고"이라며 "법령 검토·지원 TF의 경우 비상계엄 상황이나 국정 지원에 대해 신속한 법령 지원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TF가 오늘 논의에 한정되진 않을 것이라며 "추가 TF 구성과 운영이 필요하면 대응해 나가자는 얘기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7일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불성립한 후 공식적으로 사임 의사를 밝혔던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제 원내대표 사퇴 의사는 확고하다. 새 원내대표 선출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주시기 바란다"며 사퇴 입장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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