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강풀 작가와 한번 더 ‘조명가게’
티빙 ‘애플 tv+’와 맞손…파친코 등 공개
9일 넷플릭스는 동대문 DDP 아트홀에서 26일 글로벌 공개할 ‘오징어 게임’ 시즌2의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시즌 1이 글로벌 3억 3000만뷰를 기록한 만큼 이번 시즌도 글로벌 시청자들을 끌어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6일은 미국은 물론 유럽 등 서구권 전역에서 대목으로 불리는 시기인 점도 초반 흥행 기대에 무게를 더한다.
시즌1과 다른 점은 시즌1에서 잠깐 소개된 찬반 투표가 시즌2에서는 매 게임 진행되며 중요하게 다뤄진다는 점이다. 게임 참가자의 연령대도 전작보다 낮아졌고 이야기 구조도 바뀌었다. 시즌1에서는 밑바닥 인생의 기훈이 일확천금을 노리고 게임에 참여했는데 시즌2는 수백억 자산가가 된 기훈이 게임을 멈추기 위해 돌아오는 이야기다.
디즈니+(디즈니플러스)는 무빙에 이어 다시 한 번 강풀 작가의 원작을 토대로 한 ‘조명가게’를 4일 선보였다. 조명가게는 공개 첫 주부터 글로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조명가게는 8일 기준 디즈니+ 글로벌 3위에 올랐다. 한국, 홍콩, 대만에서는 1위를 차지했으며 일본에서는 최고 순위 4위, 터키에서는 최고 순위 2위까지 등극했다.
티빙은 애플TV+와 파트너십을 맺고 티빙 프리미럼 요금제 이용자를 대상으로 10일부터 ‘애플 TV+ 브랜드관’을 선보인다.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부터 각종 영화까지 감상할 수 있다. ‘파친코’ 시즌 1·2을 비롯해 에미상을 석권한 제이슨 서데이키스 주연의 ‘테드 래소’ 등을 시청 가능하다.
쿠팡플레이는 지난달 29일 공개한 쿠팡플레이 시리즈 ‘가족계획’으로 시청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가족계획은 공개 직후 역대 쿠팡플레이 시리즈 시청량 1위, 시청자 수 1위, 인기작 1위 등 기록을 경신했다. 특수한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가족으로 모여 짐승만도 못한 범죄자들을 남다른 방법으로 해치우는 블랙 코미디 반전 스릴러로, 이달 27일까지 차례로 공개된다.
OTT들은 연말 콘텐츠 공개를 통해 이용자 모시기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1월 기준 주요 OTT 중에서 넷플릭스, 티빙, 쿠팡플레이, 왓챠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전달 대비 감소했다. 넷플릭스는 흑백요리사 흥행 효과가 사그라들며 전달 보다 2.6% 감소했다. 티빙은 한국프로야구(KBO) 시즌이 끝나며 전달 대비 9.8% 줄었다. 쿠팡플레이 역시 MAU가 전달 보다 10.5% 쪼그라들었다. 왓챠도 50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반면 웨이브와 디즈니플러스는 전달 대비 MAU가 각각 약 1%, 4%씩 증가했다. 웨이브는 오리지널 예능 ‘피의게임 시즌3’가, 디즈니플러스는 드라마 ‘강남-비-사이드’가 효자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