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신인도 유지 차질없이 대응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9일 "2016년도에도 전체적인 금융시스템 불안은 없었고, 지금은 그 때에 비해 더 견고한 시장안정장치를 갖추고 있어 전체적인 금융시스템 불안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했다.
김 부위원장이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열린 제9회 국제금융협력포럼 오찬사를 통해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금융당국이 관계부처와 함께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와 비교했을 때 현재의 금융시장은 더 안정성을 갖추고 있어 정치적 불확실성이 전체 금융시스템 불안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국제금융기구, 해외 금융당국 관계자들이 참석한 자리인 만큼 금융부문 대외신인도에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근 국내 금융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딥 파이낸스: 글로벌 금융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포럼에는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와 해외 금융당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조지아 중앙은행 부총재를 비롯한 몽골 · 미얀마 · 베트남 · 캄보디아 · 피지 등 총 16개국 61명의 해외 금융당국 및 유관기관 관계자 외에 필리핀‧라오스‧브루나이‧조지아 등의 주한 대사 등도 자리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IMF 통화‧자본시장국 부국장, 세계은행(WB) 동아시아‧태평양 프로젝트 매니저, 미주개발은행(IDB), 녹색기후기금(GCF), 국제금융협회(IIF) 등 다양한 국제기구에서도 함께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금융시장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무제한 유동성 공급과 함께 10조 원 규모의 증안펀드, 40조 원 규모의 채안펀드와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 증권금융의 외화유동성 공급 등 부문별로 준비된 시장안정 조치도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한 조치, 불법공매도 근절을 위한 시스템 구축 등 금융정책 현안도 애초 일정과 계획에 따라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